곤충모음

풍뎅이

김영중 미카엘라 2007. 7. 19. 01:50

풍뎅이과의 풍뎅이

 

풍뎅이는 말만 들었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평공원에서 숲체험 프로그램의 피교육자로서

나는 네모진 자연물 찾기 과제를 들고 산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네모진 자연물이 무엇일까? ' 고민했지만 쉽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때 눈에 번쩍 뜨이는 엉덩이가 있으니...

그 색이 놀랍도록 황홀하다

 

야산과 들녁에 사는 이들은 5~월에 활동하며

밤나무 벚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등 많은 활엽수 잎을 먹는단다

이 나뭇잎?  

밤나무 아니고, 벚나무 아니고, 버드나무도 아니고, 참나무도 아니고

오리나무도 아니고~~~ 맞다. 물오리나무

 

정신을 가다듬고 날자 않도록 옆쪽에서 담아보고..

금록색 광택이 나는 17~24mm 크기의 몸에

딱지날개는 밑쪽이 넓다 

 

앞가슴등판의 뒷가장자리와 가운데는 불규칙한 홈들이 있으며

딱지날개에는 작은 점 줄무늬가 있다

 

앞모습을 좀더 잘 담기위해 한 손으로 잎사귀를 돌리니

내 손이 보인다

 

오전 10시쯤부터 암컷은 풀 가지에 앉아서

페르몬으로 수컷을 유인하여 짝짓기 한다는데

내가 방해하고 있나?

 

암컷이 부른다?

대체로 숫놈이 이쁘게 보이려고 안달인데

 

그 사이에 제비나비류가 날라와 나를 심란케하고

 

일행이 사라져 보이지 않으니 나는 나뭇잎을 가져가기로 하고

부지런히 일행을 따라가니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는다

좀 더 빨리 달려가니 그 쪽에는 오지 않았다는 하산하는 등산객의 말씀

 

아이고나 어쩌나~~~

우리팀은 샛길로 빠진 것을 몰랐으니...

(너무 빨리 안보인데는 모두가 이유가 있다니께)

 

그나저나 내가 그리 여러 곳을 헤메고 다녀도 이 풍뎅이 꼼작도 안한다

게을러서 귀찮은 것인지 원....

 

어렵게 찾아가니

우리 선생님 원생이 없어진 줄도 모르고...

 

이 풍뎅이 친구 날라가지는 안했어도 스트레쓰를 받았는지 실례를하고...

 

 내가 원체 벌레를 싫어하기는 하는데

다른 셈들처럼 손가락에 올려보기를 시도...

다음순간 날라갔어요

 

고맙기도 해라 나도 빨리 너로부터 해방되어

수업해야지~~~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