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군북면 산안리 탐방기

김영중 미카엘라 2008. 4. 16. 09:37

군북면 산안리에 (일주일이 빠른 일년만의)

야생화 탐방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나갔습니다

온난화라 온 세상이 시끄러운데

그곳은 일주일 빨리 왔다고 

그만큼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9시 평송 수련원 주차장에서 만났습니다

잠시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에  박태기나무꽃을 담았습니다

박태기나무는 나무  가지에 다닥다닥

꽃이 붙어 전체를  아름다운 색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산안리에 들어가니 떡버들이 아직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새 순도 조금 나왔구요

막 피어오른  한창시절의 꽃은 아니지만

처음 만나는 버들인지라 담았습니다

 

 

호랑버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호랑버들과 떡버들을 같이 묶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본입갈입니다

막 새순이 나오고

그 밑에 수꽃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참을 더가니  암꽃도 같이 핀 일본입갈나무도 보입니다

처음에는 꽃이 아니고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오리(2km)마다 심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오리나무가 보입니다

길게늘어진 수꽃과

  

가지끝에 짧게 올라간 암꽃의 모습입니다

 

지난해에 많이 만났던 꼬리명주나비 수컷입니다

작년에는 암컷이 포즈를 취해주었는데

막 우화된 듯한 수컷 나비가 풀에 붙어 있습니다

 

 

 선생님 한분의 손에 나비가 올라왔습니다

 

 참으로 멋진 디자인이지요?

 

나무위에 뿔나비가 앉아 있기도 하고

 

 

특히 하루살이는 많아서

선생님 흰모자에 두마리나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한마리가 앉아서 셈들이 날 부르고 난리가 났었는데

내가 도착할 무렵에 또한마리가 날라와 환상적인 포즈를 취해줍니다

 

날개하루살이(왼쪽)와 참꼬리하루살이(오른쪽)

 

봄맞이 셈께서 이것은 "무슨나무?"

물론 틀린답을 말했고

선생님께선 붉나무라 말씀하셨습니다

붉나무는 처음 대둔산에서 만났을 때

잎에 날개가 달려있어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을이 되면 단풍은 얼마나 멋진지~~

그러나 이 붉나무도 옻나무과라서

사람에 따라 옻이 올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잎떨어진 자국(엽흔)과 새잎이 봉오리입니다

 

 

 

옆흔색이 얼마나 진한지,

또 수피속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저 속살이 얼마나 붉은지

순간 '그래서 붉나무구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아기개구리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고 있으니...

 

 

 

나무로 보내주자 쬐끔 더 큰 색은 회색빛이 훨씬 많은

또한마리의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방금전의 형님인가~~

그가 놀라서 나무위로 껑충 뛰어 올라갔습니다

착지가 불안하여 낑낑대는 모습입니다

 

  

지석골에는 왜현호색이 많았는데

이 곳에는 댓잎현호색이 많았습니다

 

  

산괴불주머니도 많이 피었구요

 

 

선개불알풀꽃에도 선생님들이 열광합니다

작은 것에 행복해 하시는 셈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꽃이 말렸다고 이름붙여진 "꽃마리"의 모습에

모두 신기해 하고

 

 

그 옆에는 "점나도나물"이 나도 나물이라고

보아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옆으로 벋는 조개나물인 금창초(금란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고

 

연분홍 빛의 봄맞이 꽃이 발길을 잡습니다

 

 

 활짝핀 조팝보다 더욱 아름다운

피기 시작한 조팝나무는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작년에 양지꽃위에서  만났던 "민가슴하늘소붙이"가

이제는 조팝나무에 앉아 있으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으름나무에 꽃봉오리가 만들어졌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는 언덕에는 주름잎이 피어 있었으며

 

 

마을 어귀에는 하얀민들레가 올해도 변함없이 반겨주었습니다

 

 

 점심으로 추부에서 추어탕을 만있게 먹고

변선생님의 안내로 상서동 산림욕장을 들렀습니다

그곳은 내가 몹씨 가보고 싶어했던 돌탑들이 있는 바로 그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었고

딱총나무, 층층나무, 금송, 제비꽃 등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군북면 산안리에서, 또 상서동 산림욕장에서

많은 꽃들과 나무와 그 곳에 사는 곤충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행복을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이작선생님의 계족산 봄소식을 접하고 저는 만들 재간이 없어 이렇게 군북리의 봄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