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모음

주홍날개꽃매미

김영중 미카엘라 2008. 10. 10. 01:09

 

주홍날개꽃매미  2008.7.9

 

완도수목원 가는 길에

정읍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넘넘 멋진 친구가

하루의 시작을 상큼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 아름다운 디자인의 약충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해충이다

사실 해충 . 익충은 인간이 그들의 입맛에 맞게 분류했을 따름이다

그들은 그저 먹고 자손을 번식하면 그 뿐인 것을...

 

 

매미입과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매미목 맞네....

저 길고 날카로운 칼처럼 생긴 잎을 나무에 꽈~아악 박고

수액을  빨아 먹으니 나무들이 고사할 수밖에....

 

 

어쨌거나 빨갛고 하얗고 새까만 이들의 디자인은 참으로 대담하고 멋이 있다

 

 

2008.10.10

 

위의 약충을 만난 후 얼마 안있어

과수원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tv에 방송되었다

그 때문에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 후 한참동안 나는 이들의 성충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2008.9.3일 청주 분평동에서 죽어 있는 성충 한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청호 주변에서 성충을  너무 많이 만나고 있다

 '정말 농가피해가 많았겠구나'   생각이 든다

 

내년쯤이면 이들을 방제할 수 있는 농약도 만들어지고

천적도 생기겠지 위안도 해보고.....

 

 

어쨌거나 디자인만 본다면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입가에 있는 저 빨갛고 타원형인 저 돌기는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날개의 무늬는 듬성듬성 벗겨지고

다리도 벗겨져서 그들 또한 사는 것이 만만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네나 우리나 산다는 것은 다 마찬가지로 고해인 것을...

 

 

늘 속에 주홍날개가 궁금했는데

친절하게도 활짝 열어 보여 주는 친구가 있으니  감사하다.

처음에는 이이가 죽은 것인 줄 알았는데

잠시 한눈을 팔았더니 날아가 버렸다

 

 

 2008.10.13일 대청호 주변 탐사중에 만난 은사시나무에

셀 수 없이 많은 개체가 수액을 빨고 있었다

아이고나 어쩌나~~

스스로 개체조정을 해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