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바오로2세 시복식 참가기 2
나는 4월중순경에 성모님 발현지 성지순례지 광고를 보고
가고 싶어서 분위기를 한껏 잡아가고 있는데
우리 반석동 본당에 오랫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견진성사가 5월에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나는 남편이 견진성사를 받아야 되는데
스스로 챙겨서 교리시간 참여를 못할 것 같아 망설였고
그 망설임 기간에 교황님 시복식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광고를 평화신문에서 보게되었다
나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즉각 신청을 하였고
다행히 순례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내생애에 교황님 시복식이 또 있다는 보장도 없고
또다른 시복식이 있다하여도 내가 알지 못하는 분이라면 ....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복자되심을 베네딕도 교황님께서 선언하시자
휘장은 걷어지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모습(복자화)이 베드로 대성전 한가운데 드러나자
온 광장은 박수와 환호의 도가니가 되었다
비록 알아듣지 못하는 시복식이고 미사이지만
내가 그자리-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 있다는 것
세계에서 모인 그 많은 분들과 그 열기속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적은 일어났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되었다
로마에 재입성하기전
많은 성인들을 만나면서
정신없이 기도했던 그 수많은 청원들과
온몸으로 전율이 되어 다가왔던 감격과 감동들.
순례의 정점인 이 시복식에서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감사와 평온상태에 들어갔다면 이해가 될까~~~?
아니지~~
그래도 또 청원이 생겼었지.
당신의 주님에 대한 사랑을 저도 배울 수 있도록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갖게 하여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주님께 저를 위하여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