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토 두오모성당
오르비에토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 내려서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야 한다
오르비에토는 대표적인 슬로우시티로
다른 운송수단은 없으며
버스를 타지 않으면 걸어야 한다
모노레일을 타로가는 길에 시닥나무를 만났다
한창 꽃이 만발하였다. 반갑다
계절이 우리동네보다 조금씩 빠르다
동네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모노레일은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3분이 걸리지 않았다
언덕위로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담장
터널 저쪽에 기차가 내려온다( 기차는 어떤 차를 의미하는지 궁금)
꼭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지만
예쁘게 만들어 놓은 저 곳에서 정확하게 비껴간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큰 길가에 마로니에(가시칠엽수: 열매에 가시가 있어서 가시칠엽수로 명명됨))가 만개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오르비에토 두오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릿다자매님
'넘 아름다우십니다'
이 때 빨리 카메라드리고 한장 부탁
바로 아래사진
오르비에토 두오모는 성체기적의 성체보가 있는 곳이다.
1263년 경 성체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던 피에트르 신부가
볼세냐의 성 크리스티나 성당에서 미사중에
제병에서 피가 떨어지고 성체포를 적시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데
교황 우르바노 4세의 뜻을 따라 주교좌인 이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네모난 것이 성체보
이 두오모는 이탈리아의 고딕 예술의 걸작품으로
흰색과 검정색의 대리석으로
1290년부터 300년에 걸쳐 지어졌다
부벽 이나 첨탑 등이 없었다면 손색없는 완전 현대식 건물로 보인다
오르비에토의 거리는 슬로우시티에 맞게 한적하였는데
가게에 진열된 상품들은 너무 예뻐서 시선을 확 잡아끈다
어느 가게앞에서
우리동네의 '애기풀'을 발견하였다
'저 이쁜 것이 크기도하네. 우리동네는 작은데....'
이래도 저래도 내 카메라에 두오모가 다 들어가질 않는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만족해야지
.
오르비에토가 해발 300m에 위치한 암벽위의 도시로
천연요새인 것을 알기에
또한 모노레일(후니쿨라라)을 타고 올라왔기에
서쪽 끝으로 가보았다.
'저편 언덕에서 석양무렵에 사진을 찍으면
두오모가 빛을 받아 멋진 사진이 된다는 소리였구나'
언덕의 끝자락에 조각품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매우 낯이 익다고 생각되어진다
오르비에토에는 33분의 교황이 계셨던 곳으로
지하도시도 있단다.
중세도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전체가 박물관인 이 도시를
언제나 보고 또 보고
여유로게 즐길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