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흰개미(Isoptera)
나무 줄기에서 가지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나무를 어렵게 체취해 집에 가져왔습니다
학습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그런데 어느날 자리를 옮기려 들어보니
나무밑에 벌레들이 잔뜩 나와 있습니다
"앗싸~~ 니네가 바로 흰개미구나!"
아프리카나 호주 다큐에서 커다란 탑을 쌓아 집을 만드는 그 흰개미가
바로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악 5mm 정도의 작은 몸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열대 동물인 흰개미가 상륙하여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답니다
목재로 된 고궁들이 흰개미로 인하여 팍팍 내려 앉고 있다는군요
"집에 나무 없어요?" 이 한마디에 코가 쑤~~욱 빠졌습니다
방제로 비닐을 씌워 공기부족으로 질식사 시키는 방법이 제일 좋다는군요
그러면서 "특히 입갈나무를 좋아하고..."
아~~ 이나무가 일본입갈나무였습니다
안내 받은대로 지퍼백에 넣어 따뜻한 햇빛이 드는 곳에 놓았는데
비닐봉투에 공기가 자꾸 많아집니다.
살펴보니 비닐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흰개미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을 손으로 눌러 압사시켰는데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 피조물도 하느님께서 잘 살아가도록 만드셨다는 것
분해자로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자연에 두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집에 가져옴으로해서 많은 생명을 앗아가게 된다는 것-
다시 있던 곳에 가져 가야되는 것인지....
베란다 청소를 하기 위해
저 봉투를 들었더니
이제는 날개 달린 흰개미들이 엄청납니다.
암수가 거의 비슷한 숫자랍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뚫어논 구멍으로 물이 새들어아
날개가 모두 젖었습니다
날개 달리지 않은 짙은 색의 흰개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밝은 색의 흰개미보다 2mm쯤 더 커 보입니다
이 흰개미는 샬레를 오르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이들은 나무속 거친 곳에 살다보니
매끄러운 것에 대한 학습이 없었습니다
물론 장치도 찾지 않았지요
마침 아기 사마귀들이 있어 먹을 수 있을까 생각되어
같은 통에 넣어 주었습니다
덥썩 물기는 하였는데 먹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아기 사마귀가 죽어 있었습니다
개미쪽보다는 바퀴쪽에 가깝다는 흰개미
그래서 이들은 개미가 속해 있는 벌목이 아닙니다
'흰개미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