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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김영중 미카엘라 2012. 11. 18. 20:15

우리 5기 선생님들과 함께한

어제 오늘 

생명의 그 장엄함, 숭고함을 다시 한번 느낀 날이었습니다

 

태풍으로 쓸어진 은사시나무를 잘라 정리하였는데

뿌리도 없는 그 나무에서 싹이 자랐습니다

  

 

작은 줄기가 찢어져 내린

위태로운 껍질에서 노린재 나무의 새가지가 나왔습니다.

힘차게 하늘을 향한 저 아기순이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금복주 소주병에

이끼들이 소복히 자랐습니다

생명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상수리 열매는  2년만에 익게 되는데

그 첫해 째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5기 선생님들의 수업시간에

올 여름 태풍으로 쓸어져 있는 상수리 나무에서 

정교회의 양파지붕을 연상케하는 아기 도토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니기테다소나무 밭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청명한 초겨울의 하늘과

솔잎위의 푹신함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