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래꽃(초롱꽃과)
꽃모양이 어린이들이 놀이를 할 때 코 밑에 붙이는 수염 같아서
수염가래라 이름 붙여진 이들은 꽃잎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이러한 생김새는 독특하여 도감찾다가 우연히 눈에 띠었던 꽃으로
마치 날개를 활짝핀 꼬리가 셋인 곤충이 날라가는 형상이다
이들을 처음 만났던 곳은 부여 궁남지였다.
작년 여름 연꽃촬영을 같는데
연못가 논두렁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나는 단박에 이들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논두렁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꽃은 월평공원에서 물이 쬐끔씩 흘러가는 길목에서 만난꽃이다
(2007.7.12 )
꽃잎이 한쪽에만 있어 어딘지 모르게 뒤가 훵한 것이 추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연보라빛 암술머리는 도와줄 누군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줄기는 땅바닥을 기면서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며
마디에서 갈라진 가지가 3~15cm 높이로 곧게 선다
따라서 이들을 촬영할때면 머리가 땅으로 땅으로 겸손해져야만 한다
꽃잎이 빙~ 둘러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쪽에만 올인했을까?
암술 안쪽에 작은 털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암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머리를 떨어뜨렸나보다
마치 새한마리가 꽃속을 훔쳐보고 있고
꽃은 부끄러워 붉은 빛을 띠웠지만
그래도 좋아서 노랑과 녹색으로 치장을 하고 즐기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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