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에는 미얀마 마지막 왕조 공파웅왕조의 궁궐이 있다
1853년 민돈왕에 의해 지어졌다는 궁궐은
가로세로 길이가 각 2km에 이르는 정방형의 부지에
담은 높이 8m 넓이 3m로 튼튼하게축조되었다
그 둘레에는 폭이 70m에 이르고 깊이는 3m인 해저가 있어
철옹성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 철옹성은 전쟁때마다 전쟁 수뇌부의 근거지가 되고
급기야 세계제2차대전에는 모든 것이 파괴되어
근대에 들어서 재건축되었단다
현재는 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었고
입구에서 허락 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우리도 여권번호와 이름을 적고 들어갔다
아울러 궁궐 안은 텅~~ 비고
유물도 거의 없는 상태
114개의 건물만이 덩그런이 있다고 해야....
궁궐 안에서 제일 먼저 만난 집무실?
마지막 왕은 부왕의 아들들(자신의 형제들) 90여명을 모두 죽이고
왕에 올랐단다
그러나 그는 곧 영국에 의해 함락되고 불행한 일생을 마쳤다
지금있는 왕부처는 마지막에서 두번째 임금님이시라고...
왕과 왕비의 모습
회랑이 웅장해 보인다
텅빈 거리에 우리 일행만이 서성이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왕실의 상징인 탑
잘 정리정돈 된 궁궐의 모습.
그러나 지붕마다 보이는 저 하얀 돌출 부분들이 거슬린다
별 감흥도 없이 왕궁에서 나온 뒤
뭔지 모르지만 씁쓸하다
그러나 잠시후 나는 황홀경에 빠졌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궁궐에서 나와 얼마쯤 버스로 이동했는데
왕의 침실이란다
그 건물은 처음 보기에 시컴헌게 별 관심을 못 끌었다
아무생각없이 들어서던 나는 기절할 것 같았다
외벽 전체가 조각작품인 것이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보여주는...
왕궁을 건설한 민돈왕의 침실로 왕궁안에 있던 것을
사후 그의 아들인 티보왕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수도원으로 사용케 하였단다
그 이름 쉐난도 승원
덕분에 세계2차대전시 모든 건물이 불탔으나 이 건물만 남아 있게 되었단다
전체가 잘 썩지 않는다는 티크나무로 건축된 목조건축물이다
이 조각품에 취해 있는데
한 아가씨가 한국에서 왔느냐고 물으면서
'데니스 오'에 대해 자꾸 묻는다
데니스 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가씨에게 모른다고 하니 실망한 빛이 역력하다
우리 일행 중 한 분께 여쭤 보았더니 탈렌트라고...
다시 아가씨를 만나게 되어 한 선생님이 안다고 하자 아가씨의 얼굴이 금방 환해진다
'한류열풍'이 이 곧에서도...
매일 저녁 tv를 켜면 한국 연속극이 잠깐씩 보이기도 했었다
다시 돌아오면~~
벽면의 조각품들은 하나하나가 예술품이었다
그 것을 보면서 미륵반가좌상을 생각했다
반가좌상 미륵의 미소...
그것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이다. 서로 다른모습으로
치켜올라간 눈매와 입꼬리의 미소에 도톰한 볼. 단발머리에 모자
씩씩하고 고상한 젊은이의 기품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춤사위의 하나일까?
무심한 듯 하면서도 동그랗게 뜬 눈과 입술은 엷은 미소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아기천사인 줄 알았다
'날개를 달았구나'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겠지...
벽면에 귀대고 무언가 즐거운 날을 회상하며 행복에 젖어 있는 모습....
얼굴이 위에 있으니 사진 촬영 또한 쉽지 않다
윗부분의 사진들이 미소 띤 얼굴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표정이다
부분부분 얼굴의 주제가 다르게 설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벽면 전체의 조각을 모두 담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벌써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행복한 생각에 젖어 있는 아기 천사~~
팔을괴고 손에 든 공에 대해 골돌히 생각하는 ~~ 과학자?
이 조각상은 문가에....
지붕의 조각들... 용머리라 할 수도 없고... 수막이라 할 수도 없고...
박공이라 해야할까?
우리일행이 이미 내려갔기에 서둘로 바깥에서 내부 한 컷
스님들이 절을 하고 나가신다
방해가 되면 안되지~~
차로 돌아오니 이미 일행들은 모두 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차에 오르려는 순간 스님을 모시고 오신 보살님께서 10달라를 들고 내려오신다
나는 뒤로 물러서고
보살님 현지인 아기를 업은 부인께 다가서더니
10달러를 내밀고 새장 전체를 달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의아해 하고~~
이제까지 몰랐던 새장의 의미
아~~!!! 방생을 위해 잡아다 파는 거였구나!!!!
하지만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지 몇마리의 새들은 날라가지도 못한다
지금 나가도 그들은 이내 새장으로 다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방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방생이라는 의미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영혼에 가호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