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촌동 동춘당 공원으로 사진수업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아직 모란은 안피었고)
앞뜰에 활짝핀 꽃앞에
꽃보다 아름다운 아기가 해맑은 웃음을 보냅니다
뒤뜰에는 황금철쭉이 있는데 아직 봉오리를 열지않았고
사진 찍는 저 선생님은 작은 애기똥풀 봉오리에 온 마음을 빼았겼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깐잠깐을 빼고는) 쭈~~욱 그 곳에...
돌담 사이에서 자란 이 애기똥풀...
일찍 열매 맺은 이 민들레는 담너머가 궁금하여 고개 쭈욱 빼들고
넘어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애기똥풀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건만
저기 저 선생님은 엄한 곳만 바라보십니다
섭섭한 애기똥풀 고개를 돌려버리고...
300년이상 고택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고려영산홍]( 동춘당을 사랑하시는 분의 말씀이나 도감에는 나와있지않아 확인할 수 없음)은
머리에 모자를 쓰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내보일 준비가 다아 되었습니다
봄빛 머금은 빛깔이 너무 곱습니다
부지런한 꽃이 렌즈에 잡혔습니다
담너머 내려다보는 저 고려영산홍 아래는 자산홍이라 설명하십니다
일본철쭉에서 건너온 영산홍과는 다르다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모르니 답답
뒤뜰에는 금송도 한그루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애기들은 모두 순수 그 자체이니까요
뒷모습에 노란 금줄이 넘 넘 희미해서 금송이 안닌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잎을 하나 살짝 씹어보니 소나무 향기가 납니다
동춘당을 사랑하시는 셈께서 금송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금송앞에는 눈부신 봄빛의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가지 못하는 곳에 마음을 빼앗기고
안타까와하고
그 곳의 더 커보이는 아름다움에 슬퍼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작더라도
내가 볼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
느~~을 행복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날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