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풍경

동춘당의 봄

김영중 미카엘라 2008. 4. 19. 09:19

송촌동 동춘당 공원으로 사진수업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아직 모란은 안피었고)

 앞뜰에 활짝핀 꽃앞에

꽃보다 아름다운 아기가 해맑은 웃음을 보냅니다

 뒤뜰에는 황금철쭉이 있는데 아직 봉오리를 열지않았고

 사진 찍는 저 선생님은 작은 애기똥풀 봉오리에 온 마음을 빼았겼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깐잠깐을 빼고는) 쭈~~욱 그 곳에...

 돌담 사이에서 자란 이 애기똥풀...

 

 일찍 열매 맺은 이 민들레는 담너머가 궁금하여 고개 쭈욱 빼들고

넘어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애기똥풀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건만

저기 저 선생님은 엄한 곳만 바라보십니다

섭섭한 애기똥풀 고개를 돌려버리고...

 300년이상 고택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고려영산홍]( 동춘당을 사랑하시는 분의 말씀이나 도감에는 나와있지않아 확인할 수 없음)은

머리에 모자를 쓰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내보일 준비가 다아 되었습니다

 봄빛 머금은 빛깔이 너무 곱습니다

 부지런한 꽃이 렌즈에 잡혔습니다

 

 

 담너머 내려다보는 저 고려영산홍 아래는 자산홍이라 설명하십니다

일본철쭉에서 건너온 영산홍과는 다르다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모르니 답답

 

뒤뜰에는 금송도 한그루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애기들은 모두 순수 그 자체이니까요

 뒷모습에 노란 금줄이 넘 넘 희미해서 금송이 안닌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잎을 하나 살짝 씹어보니 소나무 향기가 납니다

동춘당을 사랑하시는 셈께서 금송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금송앞에는 눈부신 봄빛의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저 담뒤에 무엇이 있기에 저리 열심이신지..

 

 우리는 가지 못하는 곳에 마음을 빼앗기고

안타까와하고

그 곳의 더 커보이는  아름다움에 슬퍼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작더라도

내가 볼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

느~~을 행복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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