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곤충

왕거위벌레

김영중 미카엘라 2008. 5. 14. 01:12

왕거위벌레(거위벌레과)

 

오늘 공주에 점심약속이 있어서

오후에 잠깐(아주  잠깐) 공산성에 들렀습니다

 

아이스께끼 한잎 물었는데

옆의 철쭉나무 잎에 거위벌레 한마리가 폼을 잡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더니 뒤로 슬그머니 숨어버리고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니 잎을 뒤집습니다

아이스께끼는 이미 다른 손으로 넘어가고...

덕택에 옆구리 황색점 3개가 고스란히 들어났습니다

 

'나 무서운데 자기야 어디갔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양쪽 발 도합 4개로 잎을 꽈~아악  잡고 있습니다

 머리  생김새도 참 독특하지만

허벅지 알통도 '뽀빠이 저리가라' 입니다

(이리저리 오가니 철쭉잎의 흰털이 너무 돋보이지요?)

 잎 뒤로 넘어가니 엉덩이 모습이 확실합니다

넘어가는 엉덩이가 예뻐 보이는 것은....?

 눈도 조금 튀어 나왔군요

머리가 길게 느껴지니 숫놈인가 봅니다

수컷의 길이는 10~12.5mm정도이니 크다고 볼 수는 없지요

 여러분이 함께한 나들이라 탁자위로 내려 놓았는데

날라가지 않아서 이쁘더라구요

 암컷들은 5~7월에 활동하는데

갈참나무, 떡갈나무 잎으로 요람을 만든답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  재주꾼이예요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물을 마십니다

'아휴 ~~ 시원하다'

제가 속으로 중얼중얼

' 애는~~ 어제도 아침에도 비왔는데... 물 실컷 맞았을텐데... 또 물이니?'

 물을 서너 모금 마시더니 다시 엉금엉금 .. 나 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