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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다락골과 갈매못 성지순례

김영중 미카엘라 2008. 10. 22. 17:37

2008.10.19일 우리 반석성당( http://cafe.daum.net/catholicbanseok )   3구역 식구들이 다락골 성지와 갈매못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남편없이 외짝으로 가야하고, 또 시간에 제약이 있어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청양을 지날 때마다 줄무덤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었기에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자리를 마련하신 구역장님,

애쓰신 총무님, 그리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락골성지에는

1866년 병인 박해시

신앙을 지키다가 공주의 황새바위와

홍주에서 돌아가신

이름없는 순교자 37분의

묘가 모셔져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그 분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십자가의 길을...

 

 

1줄무덤의 모습

 

 

누군가 무명순교자에 헌화하였고...

 

 

2의 줄무덤에서 저 소녀는

어른들이 떠나거나 말거나

묘소  한기 한기마다 기도하고 절하고...

얼마나 경건하고 진지하던지...

 

 

3의 줄무덤에서...

 

 

11시반 부터 시작된 미사에서 김용덕신부님은

  강론 전반에서는  정신없이 웃게 하시더니

후반에서는 우리 나라 두번째 신부님이신 최양업 신부님의 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스코님과 어머니의 순교를 말씀하시면서

얼마나 우리를 울리시던지....

 

 

 다음달 11월 9일에 새로 지어진 1000여 좌석의

 성당봉헌식이 있답니다

마니마니 참석해 주세요~~

맛있는 점심밥은 꽁짜랍니다

 

 

갈매못성당에 도착하여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1866년 3월 30일 다섯분의 성인께서

 바로 이 자리 갈매못에서  순교하셨습니다

고종의 국혼을 앞두고 한양에서 피를 흘리지 않기위해

이 곳 갈매못에서 처형키로 되었습니다

 

성인 다블뤼 안토니오 (안)주교님

성인 오메트르 베드로(오) 신부님

성인 위앵 루까(민)신부님

성인 황석두 루까

성인 장주기 요셉

 

성인 황석두 루까님은 성인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님를 도와 교리번역을 도와주었으며

장주기 요셉 성인은 사형이 결정되자 안주교님과 같이 죽게 해달라고 청하여

이리로 오게되었습니다

 

 

이 곳 십자가길의 예수님 고난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절절히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이 분들은 처형일이 늦춰지는 것을 알고

예수님의 수난일인

성금요일에 처형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안주교님은 마지막 기도를 바쳤습니다

" 주님께서 주신 은혜입어 오늘 새로운 생명을 얻는 날,

구원을 주신 당신 앞에 정성되이 바치나이다.

새 생명, 환희 넘치는 영광될 이 날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

찬미와 감사 받으소서"

 

 

위앵 신부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신 사랑하올 주님,

우리가 역경속을 헤맬 때 괴로움을 없애주소서

먹구름이 지날 때 우리를 품어주시고,

마지막 날 심판 때에 평화와 안식을 주소서"

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기쁨,

우리의 생명이시며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주님, 당신의 벗이 되어 당신께 나아가리이다"

오신부님께서도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날이 1866.3.30일 입니다

이 세상 끝날에 이 분들을 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십자가 길을 지나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성당의 모습 과

 

성당입구의 성모님, 그리고 아기 예수님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십자가는

성인들의 고난을 연상케하여 더욱 숙연해지게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끝내고

 작은 방에 희생당하신 신부님들과 성인들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성당에 들어서니

찬송가를 부르는 팀이 있었습니다

자연광을 이용한 스텐드글래스와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성당의 분위기는

  성지순례를 완성시켜주는 그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함께한 성지순례의 감동을 되새기며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다음의 성지순례가 기다려집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날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