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석성당의 김용태 마태오 신부께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존경하는 젊은이 몇분 중의 한분이신 신부님께서
서천본당으로 부임할 것을 명 받으셨습니다
지난 주일이 주일미사는 끝이라서 환송식이 있었습니다
주의 기도입니다
예수님 아래 작은 예수가 똑같은 모양으로
주님을 향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예수님를 빽으로 가지져서 든든하시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때로는 '예수님을 무한히 담고자 하셔서 똑같은 각도가 나오는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입니다
미사를 드리실 때 그 경건함, 진지함들이
늘 어설픈 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송별식장으로 입장하십니다
조금은 쑥스러운 모습이 담겨있지요?
제가 반석성당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처음 맞았던 영명축일의 표정은 엄청 쑥스러워 하셨는데
그 사이 많이 크셨습니다 ... ㅎㅎㅎ
전 신자를 대표하여 노여성회장님의 꽃다발 증정이 있었고
어린이들의 신부님께 드리는 글 낭독과
차임벨 연주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연주를 들으시는 동안 5년의 세월이 흘렀겠지요
서천에 가시면 차임벨 연주를 듣지 못할지 모르지만
순박한 어린이들이 .....
안나회 회장님의 시낭송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전나무로 숯을 만들어
"신부님 사랑합니다"라 쓰시겠다는 말씀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신부님 답사하시는 중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실은 미사중에 신앙고백하실 때부터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제까지는 남들이 많이 웃고 울고 기쁘게 하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부터는 신부님 당신이 많이 웃고
많이 울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성당을 나오시고.......
송별파티가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 막걸리 마시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겠지요?
동창신부님이시라 휴가 중에 오시면 몰라도....
할머님 한 분이 저를 부르십니다
"신부님하고 사진 좀 하나 찍어주어"
모든이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하나 둘 셋에 맞추어 손을 번쩍 드신 할머님들의 표정이 참 좋지요?
언제 오셨는지 반석성당을 들썩이는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모든 여시가 다 모였네요" 한마디에
모두 인정하셨는지 환하게 웃으십니다
늘 넘만 찍던 저도 신부님과 한컷 찍혔습니다
신부님!
어디에 계시던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기도가 부족한 저지만
생각나면 신부님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2011.1 김영중 미카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