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
가난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시작기도
지극히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시고 감미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주님께서는 성 프린치스코의 삶을 통하여 저희에게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해 주셨고, 그 분을 저희의 모범이요, 후원자요, 친구가 되게 해 주시니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 저희는 성 프란치스코가 당신을 향하여 가신 복된 여정을 따라가고자 하오니 이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뜻보다는 당신의 뜻을 따라 가게 하소서.
특별히 청하오니, 이 9일기도 동안 성 프란치스코와 함께 드리는 간절한 저희 정성을 굽어보시고 저희의 청원...... (각자의 청원기도)을 자비로이 들어주소서.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축복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청하나이다.
아멘
o 마음을 열며
성 프란치스코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난 부인’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닮고자 한 성인은 베들레헴 구유에서 갈바리아 산의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에게서 지극한 가난과 겸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가난이야말로 완덕에 이르는 길이요 복음의 보물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기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 가난의 생활을 떠나지 않도록 당부하였습니다.
우리도 가난과 겸손 안에서 아버지의 집으로 향하는 순례자나 나그네 같이 살 수 있도록 성 프란치스코가 가신 길을 따라 나섭시다.
o 하느님의 말씀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너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냐?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마태오 6, 25. 30~34>
o 프란치스코와 함께
복되신 사부님은 인간의 아들들의 흔한 부(富)를 하찮게 여겼고 더 높은 것을 열망한 나머지 마음을 다하여 가난을 갈구하였다. 그는 가난을 하느님의 아들과 특별히 가까운 것으로 깨닫고 나서, 비록 온 세상이 가난을 걷어찼지만 그는 영원한 사랑으로 가난과 정혼하려 하였다. 그가 늘 자기 아들들에게 말했듯이, 가난이 완덕에 이르는 길이었고, 가난이 영원한 부(富)의 약속이며 보증이었다.
그의 초라한 수도복은 그가 어디에 자기 재산을 두었는지를 드러내 준다. 그는 이렇게 기쁘고 안전하고 가볍게 자기 길을 달렸으며, 썩어버릴 보물을 백 배나 값진 물건으로 바꾸고 기뻐하였다.
<첼라노 제2생애 55>
(이어서 잠시 묵상한다)
o 청원기도
o 칠락 묵주기도
(전 송)
자비하신 동정성모 마리아님,
이 칠락묵주의 기도를 합당하게 바치도록
저희 입술과 마음을 정결케 하소서.
삼위이시고 한 분이신 하느님께 영광 드리며
교회와 조국과 세상의 평화와
연옥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옵고,
예수 성심과 티 없으신 당신 성심의 모든 뜻에
저희 마음을 합치나이다. 아멘.
(성모의 칠락)
제1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2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제3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제4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동방박사에게 예수님을 보여 주심을 묵상합시
다.
제5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되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제6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제7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하늘에 올라 천상 모후의 면류관을 받으심을
묵상 합시다.
성모송 2번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후 송)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천주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o 마침기도
주님, 저희가 ‘순례자나 나그네’와 같이, 소유욕과 지배욕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경향에서 마음을 깨끗이 하도록 이끌어 주시며, 복음에 따라 하느님 자녀들을 위해 받은 재물의 관리인임을 잊지 않고 현세의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소서.아멘.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칙 11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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