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경제교육 | ||||
주말 아침, 아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선 한알뜰씨(35)는 아이가 묻는 것들을 일일이 답하느라 바빴다. 고군은 특히 계산대를 흥미로워했다. 돈을 내지 않아도 카드 한번 긁는 것 만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아들에게 현금과 카드에 대한 것을 설명하던 한씨는 문득 호기심이 많은 이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부자 아빠가 되기 어렵다면 부자 아들을 만들라고.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라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그 호기심을 끌어내 아이가 자연스레 경제의 기본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 경제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와 함께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 조언한다. 시장에 직접 나가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는 부모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는 부모 스스로 효율적인 소비자세를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레 따르게 된다. 백화점을 아이와 함께 갈 경우, 아이와 함께 꼭 필요한 물건 하나를 골라 정한다. 그리고 얼마 후, 세일기간에 다시 백화점이 들러 물건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고 얼마가 절약됐는지를 아이에게 직접 돈으로 보여주며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할인 매장에 갔을때는 직접 가격을 비교하게 해준다. 반짝 세일을 할 경우 원래 이 가격의 상품을 얼마를 절약해서 살 수 있게 됐다고 직접 보여주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과일이나 어패류 등은 원가보다 얼마나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게 해준다. 입지 않는 옷이나 헌책, 장난감 등을 모았다가 아이와 함께 벼룩시장에 직접 판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수익금이 생기면 아이의 통장에 넣어준다. 매달 일정한 용돈 외에도 아이가 직접 아끼고 절약한 돈이 모이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것은 좋은 경제 교육이 된다. ■계획해서 돈 쓰는 법을 알려주라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무조건 돈을 쓰지 못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소비를 억제시키면 오히려 호기심만 높여 돈에 집착하는 역효과를 낳는다고 조언한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 꼭 갖고 싶었던 물건을 계획에 맞게 구매하는 것, 구입한 후 효용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이가 계획있게 돈을 쓰기 위해서는 매월 일정량의 용돈을 주고 용돈기입장을 기록하게 하는 것도 방법. 매달 말 아이와 함께 그 내역을 짚어 보며 대화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면 사주기 전에 우선 스스로에게 3가지를 질문하도록 가르치자. ‘꼭 필요한가’ ‘꼭 갖고 싶은가’ ‘가지면서 얻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성인에게 ‘지름신‘이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필요성을 따지기 전에 무조건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을 잘 버리지 못한다. 어릴때 부터 스스로 사고싶은 욕구를 자제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은 소비 교육의 핵심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이 물건이 없으면 곤란한가’라고 스스로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꼭 필요하진 않아도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내 수준에 맞는 사치는 할 수 있다. 아이가 그동안 절제하고 저축을 잘했을때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원하는 것을 한번쯤 구입하게 할 수 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도 자그마한 사치는 활력을 준다. 하지만 이때도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구입한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인지 사기전에 한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에 대한 효용이다. 갖고 싶은 물건을 산 후의 기쁨과 그 물건을 사지 않고 참음으로써 얻는 것은 무엇인지 그 가치를 비교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원하는 것을 사지 않고 돈을 모아둠으로써 나중에 더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아이는 스스로 참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물건을 사지 않았을 때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크다면 효율성 면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이가 그 물건을 사도록 결정했다면 아이에게 스스로 아끼고 모은 돈으로 직접 구입하도록 한다.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저축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계획성 있게 돈을 쓰는 법과 원하는 것을 내 노력으로 얻었을 때의 기쁨 등을 동시에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이나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방법. 부모는 아이와 함께 펀드를 가입하며 주식 투자가 무엇인지,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 배당이 무엇이고 기업의 주가가 왜 오르는지, 그것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의 경제활동을 이해하고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또 직접 입금하고 돈이 모이고 불어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재테크의 기본 상식을 갖게 되고 신용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되는 효과도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교육 전문가에게 경제교육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아이들이 푹 빠져 있는 인터넷 상에도 어린이 경제 교육 사이트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 사이트인 만큼 운영기관의 신뢰도나 규모, 인지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빛연구소(www.ivitt.com)는 경제교육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개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실제 정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경제교육의 많은 부분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업. 홈페이지에는 각종 경제뉴스와 경제 이야기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매일 업로드 되고 있으며 국가 기관이나 민간 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무료 교육 정보를 얻고 직접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도 있다. 틴틴경제홈페이지 (teenteen.joins.com)는 중앙일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 사이트. 경제 퀴즈나 기타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매월 주말 경제교실 및 방학중 경제 캠프 등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 경제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www.fq.or.kr)는 청소년들의 금융 교육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실무자들의 특강을 지원하기도 하며 경제강사 양성도 하고 있다. 방학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눈높이에 맞는 경제교육을 실시한다. 정부와 은행이 직접 제공하는 경제교육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정경제부에는 어린이 홈페이지(kids.mofe.go.kr)를 따로 개설했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제 교육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어린이 금융교실, 통계청 어린이 통계동산(mirae.nso.go.kr), 국세청 청소년 세금교실(www.nta.go.kr/youth/youth.htm)도 있다. 한국은행 (www.bokeducation.or.kr)과 국민은행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 키드뱅크 (inf.kbstar.com)를 이용하면 부모가 하기 힘든 경제의 기본 원리나 흐름 등을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준다. 경제 상식이나 경제 지표 등을 그림과 만화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또 최근에는 어린이 적립식 펀드들이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어린이 경제캠프나 경제교실을 열거나 직접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방문하는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빠짐없이 챙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출처 : 행복한 부자만들기
글쓴이 : 사이버PB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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