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딸을 낳게 되면 오동나무를 심으라했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딸이 출가할 때 보낼 가구를 위해 준비하라는 뜻이다.
오동나무는 나뭇결이 아름답고 갈라지거나 뒤틀리지 않아
가구나 악기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봄에 남쪽으로 여행할 기회가 있어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연보라빛이 가미된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꽃을 피운 오동나무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정작 사진으로 만들 기회는 안타깝게도 잡지 못했다
따라서 개오동류부터 시작한다
꽃개오동
(능소화과)
갈잎큰키나무로 6~7월에 꽃이 피어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달걀형으로 마주나지만 돌려나기도 한다
잎끝은 길게 뾰쪽하고 밑부분은 얕은 심장저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가지끝의 원추꽃차례에 흰색꽃이 피는데
안쪽에 노란색 선과 자갈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가늘고 납작하며 안에 명주실 같은
털이 양쪽에 난 씨가 많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