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테연두어리왕거미
어제 오후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를 한바퀴도는데
그제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샛길을 돌아 나오는데
칠엽수나무 열매가 보인다
꽃에 비해 빈약한 열매가 안타깝다고 중얼거리는데
아니~~ 가시칠엽수잖아
칠엽수에 가시칠엽수가 섞여 있었네~~~
아파트를 나와 왕바위 등산로 입구에 오니
산초가 꽃을 피우려고 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네~~~
하면서 뒤돌아 서는데
빛이 없어도 넘넘 예쁜 거미가 눈에 들어온다
연두색 등면이라서 연두어리왕거미 암컷 - 오늘은 동정이 참 쉽다
그러나 곧 고민이 생겼다.
더듬이 다리가 뭉퉁하고 부풀어 있으면 '수컷'인데~~?
(더듬이다리가 수컷의 교접기관)
내가 보기에 다른부분들의 설명은 딱 맞는것 같은데...
배갑은 황갈색 바탕에 흰색털이 나있고
가장자리금, 목홈, 가슴홈은 갈색이고..
다리는 황갈색 바탕에 암갈색 고리무늬와 가시털이 있다
가시털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거미눈은 홑눈이 8개로 두줄로 나열된다
눈의 수나 배열이 분류의 기준이기도 하다
배는 난형으로 불룩하며
등면은 모두 연두색이나 좁은 어깨테 밑쪽은 암갈색이다
등면에 4개의 갈색점이 있다
배의 밑면 흑갈색이다
이 부분이 틀리네?
(연두어리왕거미는 녹색바탕)
다시 정밀조사에 들어가야겠다.....
검은테연두어리왕거미~~~ 수컷
저녁에 수직 둥근그물을 치고
그 가운데에 거꾸러 자세를 정좌하여 먹이를 기다리고
아침에는 그물을 걷고 나뭇잎 뒤에 숨는다
연두어리왕거미와는 황백색띠가 넓고 좁은 차이가 있으며
생식기부분에 1쌍의 검은 점무늬가 있어 구별된단다
우리 산야에서 흔히 보이는 종이란다
근데 왜 나는 처음보지?
답: 관심의 차이겠지~~
오늘(07.07.28) 수목원에서 연두어리왕거미 암컷을 만났다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거미인가보다
좀더 잘 찍어 줄려고 했는데 훌쩍 달아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