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는 길에 문수사를 들렸다
문수사는 단풍나무가 많고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단다
따라서 지정된 곳 이외는 입산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생태보호라니 참아야지~~
2007.11.16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단풍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났고
낙엽은 노랑 빨강 한데 어루어져 탄성이 절로 나게 한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갛게 익는 감들이 더욱 선명하고
새소리에 취하여 다가가니 동고비 두마리가 열씨미 거꾸로 내려오고 있었다
쯔려 밟고 가시옵소서~~
형형색색으로 물들은 앞산과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흙과 기왓장으로 만들어진 멋진 모양의 굴뚝이 조화를 이루고
지난 여름 문수사를 화려한 색상으로 환하게 했을 수국이
그 화려한 빛은 잃었지만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작은 국화 앞에 영산홍 잎은 곱게 물들고
텃밭에 상추도 그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채소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예쁜 색깔의 상추가
관상용의 화초로 보이기도 한다
소각장의 모습은 더욱 매력적이다
마치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금방이라도 굵은 바리톤의 음성으로 "제임스야~~" 불러줄 것 같은...
한가한 절 마당에 강아지 한마리가 꼬리 흔들며 반가와하고
한켠에는 뽕나무잎(?)이 독야 청청하다
빛이 쏟아지는 길에서 우리 선생님 기꺼이 모델하여 주시고...
황홀한 단풍에 취하신 선생님은 자리 뜨실줄 모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