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에서 여러번 출사를 나갔던 순천만
나는 그 때마다 번번히 기회를 놓치고...
덕택에 순천만 하면
물빠진 갯벌에 석양의 붉은 빛이 퍼지고
그 가운데 S라인의 물길과 배한척의 물그림자를 떠올리곤 하였다
이번 순천만을 다녀오면서 그 이미지 확 바뀌었다
순천만 하면 갯벌, 습지, 갈대 흑두루미들이 떠오른다
용산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내려다 보면서
플로리다의 에버그레이드와 멩그로브 나무가 떠올랐다
바닷물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멩그로브나무에 흙이 쌓이고
식물이 자라고, 그 작은 시작이 점점 커져서 작은 섬이되고...
작은 갈대 씨앗이 갯벌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고
그 작은 뿌리는 점점 더 넓게 퍼지면서 땅을 만들고
바닷물이 들어오면 습지가 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면 육지로 변하겠지~~
2007.11.25 순천만의 갈대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지나가자 나무보도 가운데로 바닷물이 솟구친다
갈대밭을 지나 용산전망대 가는 길
용산에 오르니 둥근 모습의 갈대밭이 나를 붙잡는다
안개는 계속되고~~
전망대에서 본 습지의 모습
점점히 보이는 것은 철새들이다
새들이 이룩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배들이 요란하게 달리는 것도 모자라
헬기가 와서 이들을 날게 시켰다
저 뱃길을 따라 계속하여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따라서 물이 오염되고
새들을 포함한 생물들의 생명에 지장을 주고~~
에버그레이드의 바람에 의해 달리는 배가 떠오른다
쬐끔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친환경적이지 않을까?
아니면 태양열보트를 만들던지~~
흰점들이 고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길은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다
멀리서지만 고니가 잡힌다
진흙팩을 하고 있는 저 모습이 너무 재미�다
저들이 왜 이쁜가 했더니 나름 저렇게 노력을 하는 거였구나~~
아무쪼록 보존이 잘되어서
많은 새들과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