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진달래과)
오늘 개발로 사라져 갈
우리동네의 많은 것들을 보고 왔습니다.
산 밑에서 중장비가 일을 하고 있고
나무가 우지직 부러지는 소리를 가슴아프게 듣기도 하며
공사장 한가운데 피빛보다 더 짙게 느껴지는 붉은빛의 명자꽃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공사장끝에서 산에 올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다섯시간을 쏘다녔습니다
꽃핀 비목나무도 보고
산벚도 보고
죽은 소나무가 많은 작은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끝자락에서 낯선 작은 나무를 보았는데
(2008.04.13 지족동 앞산)
털이 듬성듬성 보이고 작은 흰점들이 보입니다
언뜻 보리똥나무? 아닌데~~ 그 나무는 점들이 탁한데~~
점차로 흥미가 더해집니다
도대체 뭐지?
하기는 이제 나무 공부 시작하니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잎 앞면에 잔잔한 점들에 털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뒷면은 작은 물방울 알갱이 같은 것들이 더욱 많군요
줄기는 어디서 본 듯도 하고....
옆에 철쭉이 있어 잡아보았습니다
많이 다르죠?
궁금한 채로 내려 오는데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진달래가 피어 있습니다
꽃을 예쁘게 잡아내지 못하여 늘 진달래 사진이 없었습니다
벌레로셈처럼 예쁜 가지를 가려내는 안목이 없음을 늘 안타까와하면서...
그래도 오늘은 땡겨서 한송이 잡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잎사귀가 같이 있음으로 해서...
순간 ~~~~
저 작은 알갱이의 주인공이 진달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찾아보니 '잎에 비늘조각이 있다'라 표현되고 있네요
비늘조각이라 표현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작은 보석알갱이들을 밖아놓은 것처럼 보이네요
이토록 아름다운 잎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제껏 알아주지 못하고
일년중 꽃 피는 시절만 잠깐 관심을 보이고
내내 무심했던 것이 미안해 집니다
"미안하다 진달래야~~ 앞으로 그렇지 않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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