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색명주딱정벌레(딱정벌레과)
우리 집이 산 밑에 있어 새들에게 물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처음 이사와서 베란다에 철망을 달고 물그릇을 올려 놓았었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민물고기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어항용 작은 항아리들을 사게 되었는데
항아리의 윗부분만 있는 것이 같이 들어왔습니다
베란다에 무엇인가를 놓는다는 것은
낙하위험을 수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항아리 윗부분을 세방향에서 묶어 넣고
그 위에 화분받침을 놓으면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에어콘 실외기 위의 물그릇 모습>
그런데 새들은 오지 앟고...
어느날 아침 남편이 소리칩니다
"물방개에도 아침을 줘야지?"
'우리집에 물방개 없는데...' 생각하며 가보니
이 딱정벌레가 익사하였습니다.
밤에 불을 따라 날아오다가 물속으로 빠졌나 봅니다
<딱지날개의 세로줄을 세어보세요. 풀색명주딱정벌레는 17개의 홈이 있어야 합니다>
아침부터 횡재한 나는 날개를 잘 피고 물기를 닦아서
내 방식의 표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핀을 다꼿고 나니
왠일입니까~~
따뜻한 손으로 만져주니 온기가 들어서 꿈뜰거립니다
순간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쩌지~~~
그리고는 스치로풀 박스를 일부만 잘라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냉동고에 넣었습니다
머리와 가슴, 몸의 등면은 녹색, 금동빛, 구릿빛의 금속광택이 있고
배의 옆면은 녹색이 다소 강하며 배면은 검은색입니다.
몸길이는 18~25mm이고
산의 계곡에서 사는데 5월에 가장 많고 10월까지 활동 합니다
우리 집에 날이온 이 딱정벌레는 자연사 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남아서
우리 어린이들의 공부자료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