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밀라노의 암브로시오 성당

김영중 미카엘라 2011. 6. 13. 16:38

복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순례중의 첫 미사는

밀라노의 암브로시오성당 지하

성인의 유해가 있는 곳에서 행하여졌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많은 공부를 하셨고

서른살을 갓 넘길 때 총독으로 임명되었을 정도로 뛰어나신 분이었단다

 

종교갈등의  해결자로 지명되어

세례받고 일주일만에 주교가 되셨다.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카톨릭이라서 일찍이 신앙교육을 받으셨단다.

 

암브로시오 성당은 성인께서

주교로 재직중이던  379년에서 387에 직접 건축하신 것으로

매우 아름답고 밀라노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바실리카 성 암브로시오

 

성인 사후에 암브로시오 성인께 봉헌되었고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바실리카는 교황으로부터 특권을 받아

일반성당보다 격이 높은 성당을 뜻하고

 

바실리카 양식은 전체모양이 직사각형(장방형)의 건축양식으로

가운데 신랑과 양측에 측랑이 있는 형태로

후에 로마네스크 및 고딕 양식의 기초가 되었다.

 

 

 

로마네스크 건축물은 아주 오래전에 지어졌기에 만나기가 쉽지 않다.

두꺼운 벽, 둥근 아치, 튼튼한 기둥, 큰 탑과  늘어선 기둥 아래로 만들어 지는 장식적인 아케이드 등이 특징으로  

모든 건물은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평면을 가진다.

 

건축 재료들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서

무거운 돌을 올려 지붕을 만들어야 되었기에

지붕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서는 벽은 두껍고, 창은 작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릿다 님

 

 

저 웅장한 탑은 성당을 찾아 가기 위하여

헤매고 있는 동안 내내 보였다

세비야성당의 히랄다탑과

피렌체에서 보게될 지오토의 탑과 함께

제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

  

 

내 기억에서  암브로시오 라는 이름은

연도 때 불러본 기억밖에는 없었다

이번 순례를 준비하면서 성인에 조금 알게 되었다

학자 암브로시오는 밀라노의 주교이셨고

밀라노의 수호성인 이시고.... 등등

 

그런데 이렇게 1600년 이상을 지켜보고 계실 줄 몰랐다

처음에는 옷만 보았는데

사진기의 모니터를 보면서 얼마나 놀랐던지.

 

 

순례길에 성인들의 묘소를 여러곳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저렇듯 누워 계신 모습은 처음이었기에....

 

카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기적의 성요셉성당 내

앙드레신부님 심장이 모셔져 있는 곳에서 황급히 자리를 떳던 생각이 났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얼마나 당황했었던지

작은 그릇 내 심장은 감당 못하고... 도망갔었다

 

<지하경당 유해 앞에서의 미사 모습>

 

이제는 누워계신 성인을 뵈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가 생각해 본다

 

'성인이시여~~

저를 위하여 우리주께 빌어주소서!'

 

<암브로시오 성당 제대>

 

베드로기자님이 유명한 제대라 일러주셨다.

9세기 경 제대 뒷편을 확장하고

전체를 금과 은으로 제대를 제작하었다.

 

 

그 위에는 각종 보석으로 장식하고

신자들 쪽에는 예수님의 생애를

뒷편에는 성 암브로시오의 생애를 담아

중세미술의 거대한 보물이 되었다

 

오호~~

안타깝다

너무 어둡고 멀어서 부조로 된 생애를 구별하기가 어렵고

앞창문의 반영으로 제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은다.

 

 

이 성당이 완성된 것은 10세기 경이란다

천장그림 역시 비잔틴 양식이다

 

 

 

이곳은 순교자들의 무덤 터이자

콘그탄티누스 대제가 313년 밀라노 칙령을 발표했던 건물이 있던 터였단다

밀라노칙령은 그리스도교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  칙령이다. 

 

이 성당을 시작 할 때는 

그리스도교가 종교의 자유를 얻게 된지 70년이 채 안되었고

다음해에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선포하기는 하였지만

교리가  아직 정립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많은 교리의 기본이 성인께서 정립한 것이었단다.

성인은 성 아고스티노, 성 예로니모, 성 그레고리오 대교화과 함께 4대 교부학자이시며

'그리스도는 신에 의해 구원의 도구로 창조되엇으나 신과 동일체는 아니다' 주장하는

아리우스파 로부터 정통교리를 지켜내신 분이었다.

 

 

아마도 세례당이겠지~~

 

 

뒤돌아 나오면서 담은 사진의 모습이 들어갈 때의 모습과 다르다

밀라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 하는데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 

구글에서 basilica di ambrogio 로 검색하여 보니

'아~~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인 것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