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공세리성당(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을 다녀왔습니다
북유성IC로 진입하여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를 타고
유구IC로 나와 약 한시간 30분만에 성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성당은 그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손님 맞을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피정의 집 전경입니다
커다란 나무사이로 성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대한 것만큼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갈 때는 마을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가게 되어서 몰랐는데
돌아오는 길에 바라보니 큰길(39번 도로)과 거의 접하고 있었습니다.
큰길가 작은 언덕위에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성당에 있는 동안 차소리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언덕길을 올라 돌아서는 입구에 아주 매력적인 나이 많은
팽나무가 있었습니다
성당에서는 문지기 팽나무라 불린답니다.
안내판에는 300여년으로 되어 있으나 실재로는 600년이 더 되었을 것이라고...
나는 둘레가 6m도 넘는다는 이 멋진 팽나무에 빠져 버렸습니다.
신유년과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걸매리의 박씨 3형제를 포함한 32인의 순교자 현양탑입니다.
순교자 박원서님은
'내평생 천주를 공경함을 실답게 못하였더니
오늘 주 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말씀을 남기셨답니다
없을 줄 알았던 미사(순례자미사)가 11시 부터 있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미사참례를 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보좌신부님께서는 박원서 순교자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분은 평소에 열심한 신도가 아니셨다 하시면서
완전해 진 다음에 주님을 찾는 것이 아니고
원래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그 상태 그대로 주님을 찾아야 된다는 뜻으로.
급히 들어가느라 필기도구 없이 참례하였더니
그 좋은 말씀을 다 잊어서 제대로 옮길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1890년에 공세창고터에 설립된 성당은
참 단아하다는 느낌입니다.
감곡매괴성당, 금사리성당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실위에는 베네딕도 성인이 모셔져 있는데
물론 공세리 성당의 주보성인이십니다
성당을 지을 때 사람이 죽는 등 어려움이 있어
설립자이신 에밀드 비즈 신부님께서
구마의 능력이 있으신 베네딕도 성인패 3개를 제대밑에 묻고 3일간 기도를 하셨더니
어려움 해소되어 성당을 완공하실 수 있었답니다.
공세리성당은 대전교구의 첫번째 주임신부가 발령난 성당으로
합덕성당과 함께 대전교구의 뿌리였습니다
대전은 대전성당에서 목동성당과 대흥동성당으로 나뉘고
이 두 성당에서 많은 성당들이 가지가 되어 나갔습니다
(감실)
창문의 문양자체가 십자가의 길이 되어있습니다
이렇듯 선명하고 확실한 창문은 처음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자리잡고 계셨습니다
2층 성가대에서 내려다본 성당 내부
성체조배실 입구
조배는 못하고
언젠가는 조배하러 갈 수 있겠지~~
앞에 보이는 건물은 예전에는 사제관이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부님은 2층에 계시고
여자신도와는 내외를 하기위해 층간에 도르래가 오갈 수 있는 구멍을 뚫어 사용했답니다
음악회의 시작
"기도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성경말씀으로 만들어진 음악들을 들으면서
'오늘 많은 분들이 은총을 받아 마음이 치유되시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데레사 자매님 자리가 명당자리
열심이신 리드팀의 신부님
오전에도 내내 연습하셨다고.
본당주임신부님이신 김찬용베드로 신부님이십니다.
노래를 얼마나 잘하시던지
앵콜을 외쳤지만 오늘의 주빈이 아니시라고 극구사양
주임신부님은 어디계신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음향담당이셨습니다.
음반도 내신 적이 있으시다는 자매님의 부연설명.
음악회를 위해 애쓰셨을 보좌신부님께서는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으시고.
데레사님은 음악에 푹 빠지셨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꼭 대접하고 싶으신 데레사 자매님 !
점심티켓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덥썩 따라 나섭니다.
맛있는 점심! 고맙습니다
기념사진은 필수
성당이 기울어져서 조금 세웠더니 하늘 일부분이 날아갔습니다
데레사님 하루종일 애쓰심에 감사드립니다
자매님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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