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s I, Venetiae 1580, 2)
덕망 있는 성직자의 생활은 빛과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주님의 식탁에로 부름을 받은 이들은 칭송받을 만한 윤리 생활의 모범으로 환히 빛나야 하고 온갖 악행의 더러움과 불결을 떨어 버려야 합니다. 그들은 세상의 소금처럼 자기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품위 있게 살고 빛나는 사려와 분별력으로 세상의 빛처럼 다른 이들을 비추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탁월한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도들과 제자들에게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계자들인 사제와 성직자들에게도 전하신 다음 말씀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름은 아무데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그러나 악행의 때로 더럽혀져 쇠사슬로 묶인 채 나쁜 표양을 주는 사악한 성직자들이 다른 이들에 의해 흡사 아주 더러운 흙처럼 짓밟히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에게도 다른 이들에게도 유익한 자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 그레고리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생활로 봐서 멸시받아 마땅한 자는 그의 설교도 멸시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자기 교회를 잘 지도하는 사제들 특히 설교와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사제들은 두 갑절의 영예를 받아 마땅합니다. 거룩한 사제들은 두 갑절의 영예 즉 직무로 인한 영예와 자기 인격에 기초하는 영예, 세상의 영예와 영적인 영예, 그리고 일시적인 영예와 영원한 영예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로서, 사라져야 할 다른 피조물처럼 자연의 제약에 예속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영원하신 임금님의 마음에 드는 슬기로운 봉사자가 되기 위해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극히 높으신 하늘로부터 세상을 밝히는 태양이 솟아오르듯이 성직자들은 자신들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사람들이 그들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해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빛이 자기 자신을 비추기 위해서 된 것이 아니라 그 빛 줄기를 주위에 퍼뜨려 보이는 것을 빛나게 하는 것처럼, 의롭고 정직한 성직자들의 빛나는 생활도 자신의 거룩함의 광명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빛과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을 지도할 의무를 진 사람들은 자기를 통해서 다른 이들이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생활해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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