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박하(꿀풀과)
9월에 울진에서 만난 꽃들입니다
우리동네에서 꽃이 하나하나 멀찍이 떨어진 작은꽃들만 보다가
우리동네 산박하보다 월등히 꽃이 많고 틈실하여
방아풀로 하고 싶었습니다
자꾸자꾸 만나서 그 잎이 변했어도, 꽃의 크기가 커도 알 수 있어야 되는데
책만 놓고 보려니 도저히 구별이 안됩니다
어쨌든 이 친구는 내가 평소 보던 산박하가 아니기에 고생을 쬐끔 했습니다
처음엔 방아풀로 하려고 하였습니다
방아풀과 다른점은 잎이 달걀형인가 세모진가와 열매의 모양,
수술과 암술이 꽃잎 밖으로 나왔는가 꽃잎안에 들어있는가 정도입니다
산박하는 산지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40~100cm로 자라는 줄기에 마주나는 세모진 달걀형의 잎을 가지고 있고
잎자루에는 좁은 날개가 있습니다
꽃술은 꽃잎보다 작아서 꽃잎안에 들어있고(이 대목에서 산박하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꽃자루가 꽃잎보다 길이가 작습니다
꽃부리는 길이 8~10mm로 입술모양이고
윗입술은 위를 향하고
아랫입술은 여자 고무신 같은 모양이며
2개의 강한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약한 수술도 보입니다)
꽃받침은 길이 5~6mm로 털이 있고
꽃받침잎은 좁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잎 떨어진 꽃받침 속에는 원반같이 둥글납작하며 4개로 나누어지는 열매가
한창 자라고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