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지속적으로 추우니 갑천이 많이 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탑립들보에 새가 별로 없습니다
남쪽으로 날아갔나 봅니다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따라
몇종류의 새들이 보일 뿐입니다
그 많던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도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개체수가 적습니다
대신 오늘은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어린새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예년에 탑립들보 근처에는 흰뺨이나 청둥오리 등이 많이 무리지어 있었으나
오늘은 보이지 않고
대신 흰죽지 몇마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슬슬 자리를 피하고 한마리만 남아
빨간눈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수처리장 제일 마지막 배수구 쪽에는 낚시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늘 혼자 다니는 논병아리들이 떼지어 있었습니다
알락오리 한쌍이 보이고
물닭이 서너 마리 있었습니다
하얀색의 이마판과 부리의 모습은 너무 예뻐서
검은색의 통통한 몸에 시선 둘 기회을 주지 않습니다
물닭은 판족이라는 발가락을 가져서 물에서도 뭍에서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이 판족은 발가락을 닭발에 날개 비슷한 것을 달아서 만들었 답니다
댕기흰죽지가 예년에 보다 많아졌습니다
댕기힌죽지의 머리가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햇빛이 비치면 짙은 보라색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 윗편의 댕기흰죽지는 흰색에 갈색이 조금 보입니다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수컷의 모습입니다
댕기흰죽지 한쌍의 모습이 매우 여유로와 보입니다
넓적부리 암컷들의 모습입니다
청둥오리나 알락오리들은 대체로 암수들이 같이 보이는데
대부분의 오리류들은 수컷끼리 모여 있습니다
어린 수컷 넓적부리가 털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변환깃이라 하지요
머리털의 빛깔이 금속형 녹색으로 반짝반짝 빛나겠지만
지금은 진흙을 덕지덕지 바른 것처럼 지저분합니다
꼬리가 길어서 긴꼬리 오리라고도 불리는 고방오리입니다
보기에도 아주 어려보이지요?
아직 다 자라지 못했습니다
목이 아직은 노란색입니다
다음 겨울에는 늠름한 기상을 보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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