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천에서
아주 특별한 새를 만났다
어는 농가에서 도망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새는
갑천 건너편에 있었다
처음 만나는 새이기에 몇번의 셔터를 눌렀고
나는 탑립들보 쪽으로 조금 더 갔다가 돌아왔다
여전히 같은 곳에 있던 새가
움직여 물에 들어 오더니
내게로 헤엄쳐 온다
바로 앞을 유유히 지나고
아무일 없었던 듯이 돌아서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단지 모델을 하기 위해
한바퀴 돌아준 이 새가 너무 고맙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 새를 찍고 있는 동안
어떤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는데...
이 새로 인하여
아주 귀한 새를 만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