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갑천의 새시리즈

갑천의새 17- 고니 이야기

김영중 미카엘라 2010. 12. 4. 00:09

고니(오리과)

 

이번주는 고니와 함께하였다

월요일 29일 아침 탑립들보에 갔더니 안개가 자욱하다

일없이 되돌아서고

오후에 다시 가게 되었다

 

눈에 띠는 낯선 새를 찍고 있을 때

젊고 멋진 신사한 분이 "고니가 갑천에 왔나요" 물어오신다

"왔나요? 아직 못 보았어요"

어렵게 명함을 얻고 보니

전주에서 고니 소식을 듣고 오신 새 전문가셨다

신사분은 떠나시고...

 

엑스포 아파트 쪽으로 내려가 보니

멀리에 백조로 보이는 물체가 보였다

카메라 챙기려 되돌아 섰는데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살펴서 고니를 확인하고

전화를 하니 그 손님은 이미 사진을 찍고 계신단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분은 엄청난 대포 600mm를 어깨에 메고

냇물을 저벅저벅 건너 오고 계셨다

 

나로서는 도저히 감행할 수 없는...

이 추운 날씨에

물빠지고 건너가 최소 2시간은 버텨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 상황이면 포기해야지...

 

나는 그분께 사진을 달라고 부탁하고

그분은 금요일에도 고니가 있는지 일러달라고 하셔서

서로 협상이 되었다

 

큰고니가 아닌 고니는 쉽게 만날 수 없어서

전주에서 올라왔다는데

우리동네에 있는 고니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건너편으로 건너가 도시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서

천을 따라 한참을 내려갔다

 

 

비록 역광이었지만 나는 아주 만족하여 자리를 떳다

고니가 자리를 피하기도 하였지만

너무 오래 있어서 고니가 스트레쓰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화요일에는 전날 보아 두었던 작은 길을 찾는 동안 

무척 어려운 상황을 만나기도  하였지만

아주 성공적으로 가까운 곳까지  차로 갈 수 있었다

 

 몸단장을 하고 있다

먹고 쉬고 단장하고...

잠깐 날랐지만 카메라가 따라가질 못하였다

덕분에 화요일은 이렇다할 사진이 안된다

 

 

수요일

오전에 미술공부하고 점심을 먹은 후 갑천을 찾으니 

정면얼굴을 보여주기도 하고

 

 

나름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니 옆에는 늘 작은 오리류들이 따라 다닌다

 "우아한 백조 아가씨 옆에는 항상 시중드는 시녀가 붙어 있어요" 하니

식구들이 끄떡인다

 

 전날 날라가는 모습을 제대로 잡지 못하여

아주 신경을 쓰면서 셔터를 눌렀더니 한결 나아졌다

 

 

 날개도 퍼덕이고

 

다리를 번쩍들어 '내 발도 보세요'

여러 가지로 애를 써 주고 있다

 

 

목요일

하루 종일 짙은 안개에

저 멀리 앉아서 쉬고 있는 그의 모습만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금요일

이제껏 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 고니가 있다

크게 경계하지도 않고

 

 

고니는 큰고니보다 조금 작고

여름에는 큰고니보다 훨씬더 윗쪽 추운 지방에서 새끼 낳아 육아하고

내려올때는 큰고니 보다 작은 단위로  큰고니에 섞여 지내기도 한다

 

고니와 큰고니의 구별 포인트는 부리의 노란색 모양이다

큰고니는 노란색이 삼각형모양으로 부리 끝쪽까지 내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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