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갑천의 새시리즈

갑천의새 18- 고니2

김영중 미카엘라 2010. 12. 7. 01:10

오늘 점심을 먹고 고니에게로 갔다

아마도 오늘쯤 그가 있던 자리는 휑하니 비어 있을거라는 예측을 하고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고

가장 가까운 자리에 고니가 있었다

다가가기도 겁나게

 

무심한 듯 천천히 다가갔고

고니도 크게 경계하는 것 같지 않았다

 

 

고니가 놀래지 않도록 조심히 전진하는데

'너 어디까지 올래?' 힐끔 쳐다보더니

 

 

벌떡 일어서서 힘찬 날개짓을 한다

 

그 모습이 매우 당당하고 아름답다

젊은 청년이 굳건히 서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얼굴을 보면 앳든 소년이 웃고 있는 모습이다

 

 

고맙게도 멀리가지 않고 먹이를 찾아 나섰다.

고니는 먹이를 먹고는 반드시 몸을 2~3차례 뒤뚱뒤뚱 움직인다

큰고니에게서는 보지 못한 행동이다

마치 그러지 않으면 먹이가 목에 걸려 안넘어 가는 것처럼.

  

 

이번에는 머리까지 들어 닭이 물마시고 하늘을 쳐다보는 듯하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워 보이는데

큰사진을 보니 눈이 동그랗게 조금 튀어나왔다

이제까지는 움푹 패인 것처럼 보이더니...

 

 

 

 

먹이찾다가 새까만 면사포만 쓰고 나왔다

저 끈이 상당히 오랫동안  고니의 등에 있는 것을 보고

무심코 버린 어떤 것들이 우리의 친구를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나간다

 

 

 

큰고니와 고니의 차이가 부리의 노랑색 부분의 모양 차이와

고니가 조금더 둥글다 하여  고니의 부리를 다각도에서 확대해 보았다

 

 

 

 

 

갑천에 잠깐 머물다 떠나간  큰고니  가족

 

부리의 노란색을 눈여겨 보면 다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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