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우리동네시리즈-새

한밤의 소동 - 솔부엉이?

김영중 미카엘라 2010. 5. 28. 23:59

소쩍새인지 수리부엉인지

아니면 ?

 

딸아이가 늦게 택시비 가지고 내려오라 하여  나가니

아파트 출입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순간 어떻게 할까 고민했지만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 출입구로 들어와서는 반대편 유리창에 부딪혔습니다

다시 우리가 들어 오니 이번에는 앞쪽 유리창에 부딪혔습니다

 

출입문을 찾아주기가 어려운 구조라서

일단 119에 신고했습니다

 

 

119아저씨가 '무슨 새'인지 물었습니다

"소쩍새 같아요"

한밭수목원에서 아기소쩍새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노란색 눈이었거든요

 

 

아저씨들을 기다리는 동안 카메라를 가져오고...

 

아저씨가 대뜸 "수리부엉이네" 하십니다

"수리부엉이가 이렇게 작아요?

아기예요?"

 

 

"다 큰 새예요" 하신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구별이 안되는데

그 아저씨는 어떻게  새를 잘 아시지?'

 

 

 아저씨가 잡으로 가니 한번은 날아 올라 당황스러웠는데

그 다음은 별 저항없이 잡혀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잠깐의 포토시간을 주신 후 잡았던 손을 놓으니

힘찬 날개 짓으로 산으로 날아갔습니다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딸과 함께 집에 들어오며

"우리집이 진짜 산골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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