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전날 생로병사에서 걷기하라는 말에
성당을 걸어서 가기로 하고
8시반 미사에 갔는데~~
오호~~
오늘은 8시 반 미사가 없고
본당의 날 행사로 다른 장소에서 10시반 미사만 있단다
왜 그것을 잊어버렸을까?
일없이 반석천을 따라 내려오는데
천변에 예쁜 꽃이 많이 피었다
잠시 꽃들을 찍고 있는데
푸드득 새들이 날라가고
가방끈 위로 무엇인가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가방끈이 흘러내렸나 생각하며 다시 고쳐 맷는데
이번에는 목덜미뒤에 찔리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새일 것같은 예감에
"박새니?"
대답이 있을리 없지~~
"이리와바 앞으로 와바"
사진기를 거꾸로 들고 찍기 시작하였다
모니터를 볼 수 없으니 그저 누를 수 밖에
어! 동고비잖아~~
좀 더 잘보기 위해 어깨에 오른손을 얹으니
오른팔로 내려 앉는다
왼손으로 카메라를 거꾸로 들고 열심히 셧터를 누렀는데...
다행히도 촛점이 잘 맞은 사진 한장 건질 수 있었다
산책나온 아저씨에게
"사진을 찍어주세요~~"
길들여지지 않은 동고비가 내가 날라오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횡재한 날
대박 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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