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물한계곡 동굴민박에서 1박2일로
나무의사 우종영 선생님과 함께 수목생리학을 공부하였다
10명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낮에도 공부하고
밤에도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먹고 공부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나무가 있는 현장 민주지산으로~~
현장강의에서 배운 것 정리해보면
(사진 찍는다고 꼬찌로 다니다 보니 설명을 잘 못듣기도 하여서...ㅠㅠㅠ)
가수원에서 어린나무를 위로 크지 않고 옆으로 크도록 하려면
가지 끝에 무거운 추를 달아놓아 휘어지게 한다
그러면 나무끝이 아래에 있기에 중간에서 하늘을 향한 가지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나무잎 한장이 있었는데
그 다음에 보면 가지가 나와 있어서 늘 궁금했었기에 여쭈어 보았더니
잎이 달린 그 부분에 가지가 될 작은눈이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림을 그려 설명하셨다
경사진 곳에 길을 만드니 서어나무 뿌리가 매우 곤혼스럽다
그래도 활엽수인 관계로 뿌리가 윗쪽으로 무게중심을 두어 다행이다.
소나무 같았으면 뿌리를 아래로 벋었다가 사람들에 밟히고 채여서 이미 고사했을 지도 모른다
철조망 너머에 박달나무가 있었고(윗사진)
조금 떨어진 곳에 물박달나무가 있었다(아래사진)
물박달나무는 물가에 살고
박달나무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살고있다고 ...
정확히 들었는지 자신이 없다
그 때 시계를 보니 해발 465m 였다
개박달나무는 조금더 높은곳 바위 많은곳에 살고있다하셨나?
구룡령 하산길 판암이 많은 곳에서 만났었다.
가는 줄기의 많은 나무들이 보인다
이 곳은 수피가 두꺼운 나무만 조금 굵고
나머지는 모두 비슷한 연령의 나무들이다.
이곳에 두가지 중 하나의 재앙이 있었을 것이라고
화재발생 지역이거나,
모조리 베어다가 땔감이나 목재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였다면 탄화목이 보여야 하나 보이지 않으니
벌목되었을 것으로 잠정 결론
같은 나이의 나무들이 빽빽히 있으면 결코 양보가 있을 수 없어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들이 먼저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
키가 큰 졸참나무의 끝가지
졸참나무 겨울눈을 보면 끝에 눈이 여러개씩 달린다
따라서 가지가 여럿으로 갈라진다
갈참나무눈은 끝에 거의 하나씩 달리기에
가지가 여러개로 갈라지지 않는다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작은 지하수가 땅속으로
흘러서 계곡물에 합쳐지는 그림이다
지하수 위에는 비록 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물을 좋아하는 나무가 살고있다
고로 물을 좋아하는 나무가 물이 보이지 않는 이와같은 위치에 있다면
땅밑에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멀리에 보이는 소나무의 윗부분이다
붉은 색으로 보이는 저 곳은 아직까지 직경생장을 하고 있는 곳이다
눈이 아직 남아있고
길은 미끄럽지만 열심인 우리 선생님들
나무를 어떤 위치에서 자를 때 나무가 잘 살수 있을까를 설명해 주신다
두가지가 나뉘는 곳
언젠가 한족이 우세해지면 다른쪽은 떨어져 나가게 된다
아래 나무는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으니 머지않아 잘릴 것이다
페인트 우측 밑에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었던 가지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아래 소나무는 두가지 모두 끝까지 운명을 같이 할거고.
누군가 자른 부분을 설명하시는 우종영 선생님
조금 더 밑부분이 잘라졌어야 된다는 설명?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못하여 속이 섞기 시작하고 있다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은행나무
상처가 잘 아물었다
침엽수는 반듯하게 잘라 주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은행나무는 침엽수이니까 반듯하게....
은행나무의 코르크 모습이 아름답다
선생님들 모두 이제까지 받은 어떤 수업보다도 열심히 공부를 하셨고
그만큼 보람있는 1박2일이었다
앞으로 나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나무에게서 받은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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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신 우리 선생님들과
2달동안 수업을 위해 엄청난 공부로 무장하시고
감동을 주신 우종영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