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모음

광대노린재 알과 탈피

김영중 미카엘라 2011. 8. 26. 23:16

어제 어쩔 수 없이 우리집에 오게된

광대노린재 어린 일가족의 모습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려는데

딸아이가 어제 온 벌레 운운하길래

박스를 열어보니 붉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제 벌레가 잔뜩 붙어있는  나뭇가지를 가져오면서

머리 속이 복잡하였습니다

 

살려야 하나~ 어떻게 살리지? 

끓은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표본을 만들어야하나

아니면 알콜에 담갔다 꺼낼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국 선택은 장수풍뎅이 살던 리빙박스에

빈 컴통이 보여 물을 조금 넣고 넣어두었습니다

 

09:34:59  몸통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헛옷의 크기에 비해 엄청 큰 새로운 몸이 보입니다

 

 

09:36:33  아직 다리는 다 나오지 못했습니다

 

헌 옷이 아깝기는 하지만 새 몸을 만들기 위해 여러조각으로 나뉘엇습니다

갈라지는 아픔을 느끼지는 못하겠지요?

 

 

머리부분도 가감히 반으로 쪼개졋습니다

 

 

 

이제 몸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09:45:30

 

이제 다 나왔습니다

저 작은 옷에 어쩜 이리도 커다란 몸을 감추고 있었는지.

 

 

10시19분

궁금하여 다시 들여다보니

이제 새로운 몸을 가진 저 노린재는 옛옷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다른 많은 애벌레처럼

 '이미 허물은 먹어서 없겠지' 생각하였는데 나뭇잎 밖으로 내버리다니...?

"아하~~ 이런이런. 저 친구들은 수액을 빨아먹는 입을 가졌지.

씹어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을"

 

 

껍질을 벗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천적의 눈에 뜨이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는 이친구들은

반드시 잎뒷면에서 껍질을 벗습니다.

 

저녁에~~~

리빙박스에 있는 쥐며느리들이 알을 먹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딸아이에 걱정을 하니 격리 시키랍니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 식탁위에 있는데~~

루뻬로 들여다보고 너무 놀라서....

작은 돌기가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왜일까?  

아마도 새끼가 부화할 때 그 원이 열리면서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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