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쩔 수 없이 우리집에 오게된
광대노린재 어린 일가족의 모습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려는데
딸아이가 어제 온 벌레 운운하길래
박스를 열어보니 붉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제 벌레가 잔뜩 붙어있는 나뭇가지를 가져오면서
머리 속이 복잡하였습니다
살려야 하나~ 어떻게 살리지?
끓은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표본을 만들어야하나
아니면 알콜에 담갔다 꺼낼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국 선택은 장수풍뎅이 살던 리빙박스에
빈 컴통이 보여 물을 조금 넣고 넣어두었습니다
09:34:59 몸통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헛옷의 크기에 비해 엄청 큰 새로운 몸이 보입니다
09:36:33 아직 다리는 다 나오지 못했습니다
헌 옷이 아깝기는 하지만 새 몸을 만들기 위해 여러조각으로 나뉘엇습니다
갈라지는 아픔을 느끼지는 못하겠지요?
머리부분도 가감히 반으로 쪼개졋습니다
이제 몸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09:45:30
이제 다 나왔습니다
저 작은 옷에 어쩜 이리도 커다란 몸을 감추고 있었는지.
10시19분
궁금하여 다시 들여다보니
이제 새로운 몸을 가진 저 노린재는 옛옷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다른 많은 애벌레처럼
'이미 허물은 먹어서 없겠지' 생각하였는데 나뭇잎 밖으로 내버리다니...?
"아하~~ 이런이런. 저 친구들은 수액을 빨아먹는 입을 가졌지.
씹어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을"
껍질을 벗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천적의 눈에 뜨이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는 이친구들은
반드시 잎뒷면에서 껍질을 벗습니다.
저녁에~~~
리빙박스에 있는 쥐며느리들이 알을 먹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딸아이에 걱정을 하니 격리 시키랍니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 식탁위에 있는데~~
루뻬로 들여다보고 너무 놀라서....
작은 돌기가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왜일까?
아마도 새끼가 부화할 때 그 원이 열리면서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곤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대노린재 사육기 2 (0) | 2011.09.08 |
---|---|
광대노린재 사육기 1 (0) | 2011.09.06 |
서울병대벌레 (0) | 2011.05.25 |
사시나무잎벌레 (0) | 2011.05.13 |
참밑들이 (0) | 201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