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 첫 피사체가 왜가리입니다
사무실에 갈 때 하상도로를 달려가는데
남산공원 근처를 커다란 백로가 날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간 여름 백로들은 카이스트에 집을 짓고 사는데
대백로는 남산공원 소나무가 거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받자마자 남산공원 아래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백로는 아니고 왜가리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두가닥의 댕기깃이 선명하고
붉은 빛의 부리는 여름이 오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고개를 들어 경계를 하더니
바로 날라갑니다
가까이 있었으면 절대로 잡히지 않았을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처음 70~200mm 망원렌즈를 구입하고 왜가리를 처음으로 찍었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똑딱이 형님 카메라로 이런 사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