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새

독수리

김영중 미카엘라 2012. 3. 2. 00:57

독수리

 

미호천변에 독수리가  떼가 찾아왔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미호천이면 가까운 합강리에서 금강과 합쳐집니다

어쩌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겠다싶었고

오래전 합강리에서 언뜻 유유히 날라가는 모습에 넋을 잃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독수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금강수목 조류사에 

커다란, 약간은 슬퍼보였던 눈과

하늘색으로 아름답게 치장된 부리을 가진

독수리는 어찌되었을까 궁금해하면서....

 

                                 < 금강수목원 조류사의 독수리 >

 

 

한시간 반정도 미호천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생전처음 오송이라는 곳과

오창과학단지를 가보았습니다

 

저 멀리 증평이 보이는 곳에서

과학관의 백박사님께 전화하였습니다.

"어디쯤에 독수리가 있어요?"

수화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지난번 갔다가 못찾고 왔어요"

그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 선회하고 있는 독수리가 보였습니다

"아 독수리가 하늘에 있어요. 고맙습니다"

 

차를 세우고 여러번 셔터를 눌렀습니다

점점 많아집니다

다섯마리가 저 멀리서 순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산 넘어로 날아가고

건너편 뜰에서 빙빙돌던 한마리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펼처진 날개에서 연륜이 묻어나옵니다.

어려운 일을 여러번 겪으셨겠군요

 

 

산 넘어로 그들이 날아갔기에

산모퉁이를 돌아갔습니다

작은 개울을 따라 조금 더가니 

 

'아! 이럴수가~~'

 

 

지금은 독수리 찾아야할 시간이지 마음을 다잡고

그 골짜기는 더 전진할 수 없어 되돌아 나옵니다

 

이제는 증평입니다

할 수 없이 북이면(뉴스시간에 나왔던) 면사무소에 전화하고

독수리가 있던 동네의 이장님 전화를 확인합니다

 

이장님께서 알려주신 동네이름을 검색하니

"앗싸~~~ "

아까 독수리 날던 맞은편 들판입니다

 

 

농노를 따라 뚝방길로 올라서니 저 멀리 독수리 두마리가 앉아 있는 보습이 보입니다

마침 비닐하우스가 일정부분 가려져서 마음 놓고 접근한 다음

운전석에  앉아서  셔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둘 중 한마리가 나를 쳐다봅니다.

"어! 뭐야'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오빠, 저기 저 차가 이상해

 사람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겨누고 있는 것 같아"

"그래?"

 

 

오빠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정말 수상하네"

 

 

"오빠, 어떻게 할까?"

 

 

"조심해야겠다. 우리 서로 반대 방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어"

자리를 바꾸는데 두마리 모두 날개깃에 무엇인가 흰 것이 보입니다

'도대체 저게 뭐지?' 혼자 생각합니다.

 

 

차를 다시 서서이 움직여 다가갔습니다.

 

 

이제 경계가 더욱 삼엄합니다

도대체 저 숫자는 무얼까요?

누군가 붙여겠지요?

그런데 저렇게 크게....?

 

 

숫자 156은 윙텍(날개에 붙인 꼬리표)으로 몽골 중부지역 (수도 울란바타르와 고비사막의 중간쯤) Ikh Nart Nature Reserve (이흐 나르트 자연보호구) 에서 2011년도 여름에 미국 Denver 동물원의 연구진들이 부착한 개체라고 백박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경계를 서던 위의 독수리는 날았습니다

 

 

뒤를 보이던 저 친구도

뒤로 돌아섭니다.

'나도 움직여야겠군'

 

 

한순간 이륙합니다.

나도 이제는 차에서 나왔습니다

 

 

참 멋있습니다.

날개끝은 7개로  갈라져야 진짜 독수리지요.

 

 

선회를 시작합니다

 

 

날개 끝이 멋스럽게 올라갑니다.

 

 

 

 

 

독수리는 몽고 등에서 번식을 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부모님들은 몽고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둥지를 지키고

보모들이 5살 이하의 어린독수리과 함께 따뜻한 곳을 찾아 남하합니다.

 

보모들은 누굴까?

혹 짝잃은  독수리, 과부나 홀아비들일까 생각해봅니다

 

 

 

 가운데 비닐하우스 옆 빨간점 있는 곳이 그들이 있던 곳입니다.

뚝 오른쪽에서 비닐하우스 옆으로 내려와 일단 사진 찍었고

다시 우회전하여 촬영하였습니다.

 

맞은편 진암리 산위에 여러 개체들이 선회하고 있었고

그들은 산넘어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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