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중이의 인도이야기는 왠지 빨리 시작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인도인들의 삶과는 달리...
드디어 인도 댈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인도 여행은 2004년부터 미국에 거주할 때부터 꿈꾸어 왔으니 1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인도가 가보아야 할 곳으로 부상되는 이유는 아마도 학창시절 역사교과서에서 배우는 타지마할과 아잔타 석굴 등의 영향이 크리라 생각된다.
그사이 여러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던 인도 여행은 이번에도 어렵게 성사되었다. 12월 뭄바이에서 시작하여 아잔타 석굴 등을 보고 아그라의 타지마할, 카주라호 바라나시 등을 둘러보는 13일짜리 인도여행을 추천받았던 인도소풍에 신청하였다. 그러나 연말의 일정으로 몸에 약간의 무리가 있었고 거기에 통영의 여행에서 먹은 멍게비빕밥은 심하게 얹치고 그것은 허리아픔으로 바뀌어서 인도 여행이 가능할지 심히 걱정되었다.
몸이 추스려지고는 있지만 1월11일 출발하는 여행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소풍에서 연락이 왔다. 모객이 안되고 있다고.... 얼마나 감사한지.
'내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주님! 감사드립니다.' 결국 그래서 여러번의 일정 조정끝에 18일에 떠나는 8박9일간의 축소된 여행을 하게 되었다.
18일 오랫만에 오게 된 인천공항에서 여러 이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주상전하 납시오!" 우렁찬 소리에 되돌아보니 임금님께서 가족들과 산책을 하신다. 임금내외분, 그 뒤에 세자 전하 그리고 공주. 임금님과 세자뒤에서 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회도 보인다. 참 다양한 모습으로 여행객을 즐겁게 한다는 생각이든다. 언뜻 전에 한국문화 체험관을 보았던 기억이....
아 ! 그래서 세계 1등 공항이구나!
효율적인 경제 생활을 하기 위해 일단 휴대폰 로밍센터에 들러 데이터 차단하고 롯데쇼핑할인권을 받아 쇼핑에 나선다. 그렇게 하여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3만원 할인 받고 2만원을 선불카드로 받았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절약하기 위해서는 많이 걷게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면세점 할인까지 약 8만원 정도를 할인 받았다 생각하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 흐뭇하다.
우리가 탄 아시아나 항공기는 약 8시간을 날아 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나라와 인도는 3시간 30분 시차가 있다. 우리가 1시 20분에 출발하여 현지시간 6시 10분경에 도착하였다. 비행기 항로를 보니 제주도 밑에까지 해안을 따라 내려가다가 중국 상해 윗쪽 상공을 날라가게 되어 있다.
아시아나에서의 점심 매뉴는 해물밥 또는 닭고기이다. 비행기의 음식이 매력적인 곳은 루트한자이다. 루프트한자에서는 그 날의 요리를 매뉴판을 만들어 선택하기 쉽도록 한다. 나는 닭고기와 와인을 주문했는데 처음에 잘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마음을 다시 다 잡았다 "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을 지금 들고있다." 인도에서 어떤 식사가 준비되어 있는지 모르는데 먹을 수 있을 때 잘 먹어두자.
점심후 안내 방송에서 귀국편에 구입할 물건을 미리 선결제하면 10% 할인해준단다. 비행기에서 구입할려고 생각했던 품목이 있어 구입신청서를 작성하고 결제하려니 신용카드만 가능하단다. 어쩌나 ~~, 체크카드만 가져오고 신용카드를 가져 오지 않았으니.... 번뜩 생각난다. 인도에서도 체크카드는 무용지물? 남편 왈 " 고뢔~~. 않쓰면 되지 뭘 걱정혀" 아이구 뭔지는 모르지만 마구마구 사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돈 없음으로 인한 갈증이 ....
지루한 비행기 안에서 아주 어린 아기와 소통에 성공하였다. 아빠에 안겨 있는 아기는 비행내내 징징거려서 아빠를 힘들게 하였다. 앉아 있기 힘들어 서성거리던 나는 아기에게 온갖 쇼를 다 보여주었다. 한참을 그러고 나니 드디어 아기가 웃었고 이티 손가락에 성공하였다. 이제는 스스럼 없이 손을 내민다. 기쁘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억8천만년전에 아프리카대륙에서 커다란 땅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다. 그것이 호주대륙. 그리고 그 대륙이 호주와 인도, 남극대륙으로 분리가 되었고 세월이 지나면서 인도가 아시아판에 붙었다. 그리하여 아시아판이 인도대륙의 힘에 밀려 쭈글쭈글 엄청난 주름으로 높은 산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제껏 별 관심 없었던 지구를 비행기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펴보니 인도 옆 미얀마 치타공이라는 곳은 세로로 주름이 잔뜩 지었고 인도 북쪽으로는 만할수도 없이 주룸투성이고 서쪽 역시 마찬가지이다. 평평한 판돌덩어리가 있을 때 밀려오는 엄청난 힘의 또 다른 판이이 있다면 어느쪽이 더 많은 상처를 입을 것인가 궁금해졌다. 이상헌 박사께 물어 보아야겠다.
* 박사님 말씀: 육지와 육지가 충돌할 때는 밀도가 같기에 양쪽판이 모두 주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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