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칸 성인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의 강론에서

김영중 미카엘라 2016. 6. 17. 22:16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의 강론에서


  행동이 뒤따를 때 입으로 하는 말은 효과가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여러가지 언어로 말합니다.


이 여러 가지 언어란 그리스도를 증거해 주는 겸손, 가난, 인내 그리고 순종입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이들을 실천할 때 그 실천을 통하여 여러가지 언어를 말하게 됩니다.
행동이 뒤 따를 때 입으로 하는 말은 효과가 있습니다. 입은 다물고 행동으로 말합시다. 우리는 불행히도 말로는 부풀어 있고 행동에는 텅비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님께서는 잎사귀만 있고 열매는 하나도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처럼  우리도 저주하실 것입니다.
그레고리오가 말하는 것처럼 "설교자에게는 법이 하나 있습니다. 설교하는 바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을 행동으로 파괴시킨다면, 사람이 법을 안다고 자랑하는 것을 행동으로 파괴시킨다면,  사람이 법을 안다고 자랑하는 것은 쓸모 없는 일입니다.

"사도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는 대로 여러가지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의 영이 지시하는 대로 하지 않고 성령의 감도에 따라 말하는 이는 복됩니다.
그러나 자기 영이 지시하는 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도용하여 마치 자기 말인 것처럼 넘겨줍니다.

 

주님께서는 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 예레미아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예언자들이 서로 내 말을 남의 입에서 훔쳐다가 떠벌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이런 예언자들 내 말을 한답시고 혀를 놀리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이런 예언자들이 개꿈을 꾸고 거짓말로 허풍을 떨어 가며 해몽을 하여 나의 백성을 속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나는 그런 말을 하라고 그것들을 보낸 적이 없다. 그것들은 이 백성에게 백해 무익한 자들이다. 똑똑히 들어라."

 

성령이 지시하는 대로 말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오관을 완전하게 하고 십계명을 준수하여 오순절(성신 강림)을 다시 성취하도록

당신 은총을 내려주십사고 성령께 겸손히 또 열렬히 청합시다.
예리한 통회의 마음을 충만케 하시고 참된 신앙을 고백하는 혀 같은 불길을 우리 마음에 주시어, 성도들의 광채로운 불타 오르고 조명되는 가운데 삼위 일체이신 하느님을 뵐 수 있게 해주시기를 청합시다.

                                                         (작은형제회홈.  '프란치스칸성인들' 중에서)


크리스마스 축일 강론 

   우리를 위하여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들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그는 그의 양 어깨에 왕의 신분을 지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경이로운 분," "변호자," "평화의 왕자"입니다. 이사야 에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작은 아이가 되셨습니다. 그는 우리를 위하여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많은 이름들로 불리우시지만, 어린 아이라고도 불리우십니다. 여러분이 어린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해주고, 때렸다고 합시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 아이에게 다시 친절하게 해주고, 장미 꽃이나, 그가 좋아하는 다른 무엇을 갖다 준다면, 그 아이는 즉시 여러분이 자기를 해친 것을 잊어버리고, 분노가 사라져, 여러분에게 달려와 포옹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여러분이 대죄로써 그분을 거스리고, 실수로써 그분에게 상처를 입혀드렸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분께 회개의 꽃을, 눈물 젖은 고해의 장미꽃을 선사해드리십시오. 눈물은 영혼의 피입니다. 즉시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거스림을 잊어버리시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하시고, 여러분께 달려오셔서 두 팔로 안으시고, 평화의 친구(親口)를 해주실 것입니다. . .

예수 공현 축일 후 셋째 주일

   "예수께서 그의 손을 뻗치시어 문둥병자를 만지시며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하게 되어라'" (마태오 8:3; 마르꼬 1:41; 루까 5:13).

   오, 그 손은 얼마나 경이로우십니까! "그 손으로 금을 깎으시고, 보석들을 연마하셨도다" (아가 5:14). 그 손으로 만지심으로써 벙어리의 혀가 풀렸으며, 야이로의 딸이 다시 살아났으며, 문둥병자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 손에 대하여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손만이 모든 경이로운 일들을 하였도다" (이사야 66:2). 그 손을 뻗치심은 선물을 주심을 뜻합니다. 오 주님, 당신의 손을 뻗치소서. 사형 집행자가 그 손을 십자가 위에 뻗치게 할 그 손입니다. 문둥병자를 만지시고 그에게 당신의 풍성한 은총을 주소서. 당신의 손이 만지는 모든 것이 깨끗하게 되고 치유될 것입니다. 당신께서 만지시니 말쿠스의 귀가 치유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루까 22:51). 당신의 손을 뻗치시어 문둥병자에게 건강의 선물을 회복시켜주시면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하게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문둥병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하신다,"라고 시편의 저자가 말했습니다 (시편 114:3). 당신 안에는 원하심과 성취하심 사이를 격리시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즉각적인 치유가 매일 사제를 통하여 죄인의 영혼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제는 3중의 직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그의 손을 뻗쳐야 합니다. 즉 죄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그는 죄인을 만지고, 위로하며, 용서를 약속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그는 그 죄인을 용서할 것을 원해야 하며, 죄를 사해 주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양을 치라," (요한 221:15-17)고 세 번 말씀하시면서 베드로에게 맡기신 사목 임무에는 이와 같은 세 가지의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성령 감림절 후 셋째 주일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오늘 우리는 서간경에서 읽었습니다 (요한 1서 4:8). 사랑이 모든 덕행들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우리에게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셨다면, 우리들 또한 서로 사랑해야 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준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 . 성 아우구스띠노가 말했듯이, 우리는 네 가지의 사랑의 대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위에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둘째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셋째는 우리들 주위, 즉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넷째는 우리 밑에 있으니, 우리의 육신입니다. 부자는 자신의 육신을 무엇보다도 먼저 사랑하였으며, 하느님과, 이웃과,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왜 그가 저주를 받았는가 하는 이유입니다.

   성 벨라도가 말하기를 우리의 육신을 우리의 간호에 맡겨진 병자와 같이 취급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육신이 원하는 수많은 쓸데 없는 것들을 거절해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육신이 싫어하는 여러 가지 유익한 치유 방법들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육신을 우리에게 속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비싼 값을 치루고 사신 분께 속하는 것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육신 안에서 그분을 영광스럽게 해드려야 합니다 (코린토 전 6:20). 우리는 우리의 육신을 네 번째로, 가장 나중에 사랑해야 합니다. 육신을 우리 인생의 목표인양 생각하지 말고, 필수불가결의 도구로서 사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