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칸 성인

7월23일 스웨덴의 성녀 비르지타, 재속회

김영중 미카엘라 2016. 7. 1. 09:01

7월23일 스웨덴의 성녀 비르지타

Santa Brigida di Svezia Religiosa, Third Order Franciscan


스웨덴 업랜드의 총독이며 부유한 지주인 비르겔 페르쏜과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잉그보르그 벵츠도터의 딸로 브리지타는 1303년 7월 14일에 태어났다.

브리지타가 12살 되던 해 어머니가 죽자, 그녀는 아스펜나스에서 성장하였다.

그녀는 처음부터 환시를 여러 번 체험하였다.

그녀는 불과 14살의 어린 나이로 당시 18세의 귀족이던 울프 구드마쏜과 결혼하여 8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들 중의 하나가 스웨덴의 성녀 가타리나(축일:3월24일)이다. 

 

남편이 된 울포는 아직 어리지만 성스러운 아내에게 합당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는 아내를 깊이 존경하고 그 성덕을 본받으려 노력했다.

그들은 다같이 프란치스코 제3회에 들어가 서로 격려하며 경건한 생활을 했다.

 

1335년, 그녀는 스웨덴의 왕 마뉴스 2세와 막 결혼한 나무르의 불랑슈의 시녀가 되었다.

브리지타의 큰 딸이 결혼에 실패하고, 또 그녀의 막내 아들이 1340년에 죽게 되자,

그녀는 노르웨이 트론디엠의 성 올리프 경당으로 순례여행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궁중을 떠나기로 결심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꼼포스뗄라로 재차 순례길에 올랐다.

그러나 아라스에서 병을 얻었다.

남편이 죽자 그녀는 알바스트라의 씨토 수도원에서 극도로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4년을 지냈다.

 

이 때에도 그녀는 수많은 환시와 계시를 받았고, 고해신부는 그녀의 모든 환시가 올바르다고 보증해 주었다.

이러한 계시에 따라 그녀는 1344년애 바드스테나에 수도원을 세웠고,

이것이 성삼회(비르지타회)의 시작이다.

바드스테나는 15세기 스웨덴의 지적인 중심지가 되었다.

그녀는 이방인 렛트와 에스토니아인들을 대항하는 국왕 마뉴스의 십자군 지원을 거부하였다.


 

그녀는 당시 아비뇽에 유배 중이던 교황 끌레멘스 6세에게 글을 보내어, 자신의 환시 내용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주요 내용은 교황은 안전하게 로마로 돌아가실 것이고,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화에 교황이 중재자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많은 시간을 로마에서 지내면서, 매우 엄격한 생활과 빈민구제에 온 정열을 쏟았으며,

당시의 심각한 교회와 정치사이의 문제에 대하여 기탄 없는 충고를 하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엄격한 생활과 성덕, 가난한 사람들과 순례자들에 대한 관심 및

교황의 로마 귀환에 대한 노력 등이 로마 전체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녀는 로마 주변의 수도원들을 개혁하였고,  빈민구제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1373년 로마에서 선종하였다.

 

그녀의 예언과 고위직책에 대한 탄핵은 유명하였다.

그녀는 교황이 로마로 돌아오는 문제를 위하여 계속 노력하였으나,우르반 교황만이 잠시 귀향하였고,

그의 후임자 그레고리오 11세는 여전히 아비뇽에 있었다.

그녀의 구술로 적은 "계시"라는 책에는 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미래의 사건들에 대한 내용으로

당시대에 강한 반항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그녀의 시성과 콘스탄티노 공의회에서 그러하였다.

어떤 신학자들은 그녀가 정통 교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고 역설한 반면,

또 다른 학자들은 그의 체험들은 모두가 진실하며 교리와도 부합된다고 갑론을박하였다.

그녀의 사후, 트랜트 공의회는 요한 토르케마다가 저술한 그녀의 "계시"를 세심히 검토케 하였는데,

결국 신자들이 읽어도 좋다는 판정을 내렸다.

 

 

에밀리 디킨슨은 이렇게 말했다.

"책과 비교될 만한 배는 없다. 책은 우리를 먼 곳으로 보내 준다.

" 당신이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아마 책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비르지타도 책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엄격한 청빈 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구입하는 데는 망설임이 없었다.

수도회의 회칙을 정하면서 일정 소득 이상의 수입은

모두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을 세웠지만

책만큼은 누구든지 원하는 대로 가질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었을 정도였다.

비르지타는 수도 생활을 하기 전 28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 8명의 아이를 두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처럼 책을 좋아했던 것 같지는 않다.

8명의 자녀 중 한 명은 성인이 되었지만

다른 자녀들은 불륜을 저지르는 등 올바른 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홈에서)


Revelations of St Bridget of Sweden - MINIATURIST, Italian

c. 1400.Illumination on parchment, 26,8 x 19 cm.Pierpont Morgan Library, New York

 

성녀 비르지따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기도문에서 - 7월23일 성무일도 독서기도

(Oratio 2: Revelationum S. Birgittae libri, 2, Romae 1628, pp.408-410)

 

구세주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영혼의 승화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죽음을 예고하시고, 최후만찬 때 물질인 빵을 축성하시어

신묘히 당신의 보배로운 몸으로 변형시키시고,

그것을 당신의 지극히 숭고한 수난의 기념으로 사도들에게 인자로이 남겨 주시며,

당신의 거룩하고 성스러운 손으로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심으로써 위대한 겸손을 보여 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수난과 죽음의 공포로 말미암아 그 순결한 몸에서 피땀을 흘리시고

원하신 대로 우리 구속을 성취하시어 인류에게 품으신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가야파에게 끌려가시어 온 인류의 심판관이신 당신이

빌라도의 재판에 넘겨지는 것을 겸손히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광 받으소서.

당신은 자색 홍포를 입고 날카로운 가시로 엮어 짠 가시관을 쓰신 채 조롱당하시고,

당신의 영예로운 얼굴이 침 뱉음 당하고 눈을 가리우며 얼굴과 몸이

악인들의 잔인한 손으로 무참하게 맞는 것을 인내로이 참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기둥에 묶이시어 참혹하게 채찍질당하시며, 피에 젖은 채 빌라도의 재판장으로 끌려가시어

순결한 어린양으로 드러내시는 것을 인내로이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그 영광스러운 몸이 피로 범벅이된 채 십자가 형을 받으시고,

고통에 짖눌린 당신의 거룩한 어깨에 십자가를 메시고

사람들이 분노하여 외치는 가운데 수난의 장소로 끌려가시어,

옷 벗긴 채 십자가 나무에 못박히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결코 죄를 짓지 않고 미소한 죄마저 허락치 않으신 당신의 영광스런 어머니가

그렇게도 격심한 고뇌 가운데 계신 것을 보실 때 사랑에 젖은 인자한 눈으로 겸손히 내려다보시고

또 그 분을 위로해 주시면서 당신 제자의 충실한 돌봄에 맡기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당신께로 돌아온 강도에게 천국의 영광을 자비로이 약속하실 때 죽음의 고뇌 가운데서

모든 죄인들에게 죄 사함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수시간 동안 우리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한없는 슬픔과 쓰라림을 당하시고,

상처의 예리한 고통은 당신의 복된 영혼까지 꿰뚫고 지극히 거룩한 심장까지 무참히 찔러

마침내 그것을 헤쳐 놓아 기쁘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당신은 또 머리를 숙이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겸손되이 맡기시고 죽으시어

차디찬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보혈과 지극히 거룩한 죽음으로 영혼들을 구속하시고 유배지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자비로이 이끄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우리 구원을 위해 늑방과 심장이 창으로 찔리우는 것을 허락하시고,

그 늑방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자 보혈과 물을 쏟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광 받으소서.

당신은 그 거룩한 몸이 벗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내려져 슬픔에 젖은 당신 어머니의 팔에 안기기를 원하시고,

어머니께서 당신 몸을 수의로 싸서 무덤에 묻고 병사들이 지키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삼일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뽑으신 사람들에게 당신이 살아 계심을 드러내 보이시고,

사십 일 후에 많은 이들이 보는 데서 승천하시어 고성소에서 해방시키기신 당신의 벗들이

하늘의 영광에 들도록 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기쁨과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제자들의 마음에 성령을 보내시어

그들의 영혼 안에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증가시키셨습니다.

 

내 주 예수여, 영원토록 찬미와 찬양과 영광을 받으소서.

당신은 당신 신성의 영광안에서 하늘 나라의 옥좌에 앉아 계시고

동정녀에게서 육신을 취하실 때 지니신 모든 거룩한 지체들과 함께 육신으로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심판 날에 산 이와 죽은 이들의 영혼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당신은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성녀 비르짓타의 주님의 수난 15기도 바로가기

http://blog.daum.net/ohappyrich/1828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