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시리즈-꽃

우리동네시리즈 - 꽃 16. 서양민들레

김영중 미카엘라 2008. 3. 30. 22:44

서양민들레(국화과)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요

우리는 그냥 민들레하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의 진짜 민들레를 밀어내고

우리 산하를 점령하였습니다

 

이름하여 '서양민들레'

유럽이 원산인 귀화식물입니다

 

(2008.3.28 한밭수목원)

 대체로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서둘러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큰 나무 밑이라던지~~ 에너지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키를 작게 합니다

위의 꽃은 벽돌 사이에서 자라야 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지라

키 작은 꽃이 되었습니다

씨앗을 널리 보내기 위해(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지요

꽃이 핀 후 얼마간 줄기가 더 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꽃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길 가운데 있으므로...

 로제트형으로 퍼지는 기다란 뿌리잎을 보세요

잎사귀 모양이 갈라지기는 하였지만

많은 부분이 넓은 삼각형 모양을 한 것을 보면

많은 에너지를 빨리 확보하기위한(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방편이 아닌가 합니다

 

 들여다 보니 대국이 피는 모습과 흡사하네요

 국화과 꽃들은 언뜻 본다면 갈래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수많은 통꽃들이 모여서 하나의 꽃송이를 만들고 있지요

꽃잎하나가 하나의 꽃이랍니다

꽃하나 촬영하여 보완해야겠네요~~

 위 꽃과 같은날  금강변에서 찍은 꽃입니다

상당히 자랐습니다.

잎도 더욱 많이 갈라지고~~

줄기에 털이 많이 보이지요?

이 줄기는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많은 꽃들이 꽃받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꽃은 꽃반침대신 총포라고 합니다

총포가 뒤로 제껴져 있는 이 모습이 바로 서양민들레의 모습입니다

우리 민들레는 총포가 뒤로 제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꽃에 관심을 둔 이후 민들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금강을 내려다 보며

아마도 이 친구는 '내년에는 저 앞의  작은 모래섬에도 자손을 번식시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민들레 홀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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