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루오줌을 햇빛있을 때 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서둘렀다
어제 산드레전 선생님글에 개개비가 있어서
망원렌즈까지 챙겨들고...
가는 길에 제일 먼저 발목을 잡은 피나무꽃이다
피나무옆을 지날 때 피나무 꽃이 벌써 피고 지고 열매가 맺은건지
꽃봉오리인지 구분이 안가서 궁금했었는데....
"작은 꽃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피나무 종류의 꽃자루는 5cm정도의 피침형 또는 도란형의 포에 달려있어
다른나무보다 구분하기가 싶다
피나무 밑에는 여리디 여린 버섯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얼마나 여린지 살짝만 건드려도 꺽어지고...
일본 기생들이 쓰는 우산모양 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지 기생들은 화려한 우산이겠지~~
수목원 남쪽매점 근처에 있는 제주사약채는 영양이 좋아서
야생화원에 있는 꽃들보다 실하다
꽃들을 찍어 놓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당근꽃이나 구릿대꽃이 비슷한 것 같다
제주사약채도 미나리과 식물인게지~~ 확인 할 수 없음
섬백리향이 향기를 내뿜고
갯기름나물도 한창이다
미나리과꽃들은 대체로 겹산형화서로 둥글둥글 모여 피므로
꽃들로 이름을 구별해 내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갯기름나물의 잎사귀는 다른 미나리과에 비해 조금더 넓고 두꺼우며
깃꼴겹잎인데 갈라진 모양이도 흔히 3개로 갈라져 비교적 덜 갈라진 편에 속한다
노루오줌까지 왔는데
나무 그림자가 지고 수목원 특성상 자리를 잡는데 한계가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앞선다
빨강색의 백합은 너무 강렬하여 주체하기 어렵고
라벤다는 왠지 모르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를 어렵게 한다
원예종인 애기금어초가 색색으로 피어 있는데
그들 또한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하다
모니터를 위해 부지런히 야생화원으로 들어 가는데
오색나비 한마리가 길에서 물을 빨아 먹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햇빛에 의해 보라빛이 선명하고
빨대입이 노란색인 나비는 처음인 것 같다
나비는 날라가고
고개를 드니 개울건너 저편에 황로가 보인다
몸도 힘껏 흔들어 보고
지켜보는 눈길을 인식했는지 날라가는데
등뒤의 황색 무늬가 선명하다
야생화원의 나리꽃에 산호랑나비 한마리가 마실을 왔다가는 손살같이 달아난다
개개비를 기다린다고 잡리잡고 앉았는데
개개비는 협조를 안하고
등얼룩풍뎅이 한마리가 어정거린다
그러면 너라도...
살구는 익어가고
한잎 베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끔
익은 열매의 모습이 탐스럽다
익어가는 살구모습에서 여름이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수목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정공원2 (0) | 2008.06.10 |
---|---|
사정공원 08.6.10 (0) | 2008.06.10 |
한밭수목원 2008.5.26 (0) | 2008.05.31 |
한밭수목원 2008.5.19 (0) | 2008.05.20 |
한밭수목원 2008.5.16 (0) | 2008.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