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사정공원 08.6.10

김영중 미카엘라 2008. 6. 10. 23:31

오늘 한숲이 선생님들과 사정공원에 다녀왔다

점심 약속 땜에 일찍 나오려고

8시반에 월드컵 경기장에서 겨울아이님을 만나 고속도로로 달려갔다

 

날씨가 흐려서 사정공원 온실에서는 꽃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억지로 후레쉬 터트리며 잡은 꽃들도 신통치 않다

 

 온실에서 일하시던 선생님께서 이 꽃을 알려 주셨는데

미처 뒷쪽에 있다는 이름표를 확인 못하고...

 

 하얀 주머니에 녹색의 동그란 열매?처럼 보이는데

이는 꽃받침이란다. 자라서 꽃이 될 부분이 녹색으로...

 

 하얀꽃받침에서 정열적인 빨강꽃을 피우고 있는

클레로덴드롬 톰소나에 모습

 

 온실안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오니 장미들이 피기 시작한다

 

 예쁘기는 한데 받쳐주는 이가 없으니 심심하다

 

 무당벌레 번데기 눈에 띄어 잡아보고

 

 미처 날개를 집어 놓지 못한 어른 무당벌레도 만났는데

이들의 다리가 이렇게 길었나 고개가 갸우뚱한다

걸어다니거나 가만히 있을 때는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친구는 딱지날개를 열어 자기의 모든것 보여주니 고맙다

 딱지날개는 노란색바탕 에 흰점무늬를 갖고 있는데

내마음대로 이름을 붙인다면 "십팔흰점무당벌레"로 하고 싶다

곤충쉽게찾기 도감에는 '십이흰점무당벌레'만 나와 있다 

 

 정선생님이 찾아낸 무당벌레 수컷으로 이들은 무늬의 변이가 참으로 심하다

무당벌레는 디자인감으로 넘넘 훌륭한 소재임을 재확인하는 순간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와 안타깝지만)

 

 달무리무당벌레

몸길이 6.7~8.5mm되는 이들은 머리는 검고

앞가슴판은 흰색인데 검은점 무늬가 얼룩져 있다

주홍색 딱지날개는 어깨쪽부터 4-6-6으로 황색점무늬가 배열되어 있다

 

 뒤의 여섯개 무늬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하게 등장한 사진

 

 늑대거미류의 거미한마리가 커다란 알집을 갖고

쏜살같이 달아난다

오성셈께서 앞에서 막아 주시고... 순간적인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푸은빛의 알집을 처음보아 신기한다   어~~ 이런색 알집도 있었네!

알집을 갖고 다니는 거미가  카메라에 처음 잡혔을 때는

알집이 아니라 우연히 동그란 돌맹이가 있는줄 알았었다

늑대거미중 어느 종류는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것도 있다

사람이나 작은 미물?이나 새끼보호는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은꽃들이 모여 하트모양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조팝나무

잎은 끝이 뾰족한 피침형으로 작은꽃의 지름이 3~6mm 이다

 

어느 선생님께서 '좀조팝나무로 불리기도 하는가' 물으셨는데

도감을 찾아보니 좀조팝나무는 덤불조팝나무와 같은 형태로

꽃은 복산형화서이고 잎이 넓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는데

작은꽃의 길이가 3~5mm되는 작은꽃으로 일본조팝과는 다르다

 

 한밭수목원의 만첩빈도리는 다 졌는데 사정공원은 아직 많이 남아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이들은 빈도리가 꽃잎이 많아서 만첩빈도리인데

빈도리는 나무속이 비어있다

범의귀과 특징이라고 한밭수목원에서 자리를 옮기신

관리소장님 말씀...  6월말이 임기시라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시기를 놓쳐 담지 못했던 바위취 꽃도 만났다.

그늘이라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지만...

 

 

리네아셈께서 따님이 콩쿨에서 장원하시고

큰 상을 두개나 거머진 기념으로

뿌리공원입구의 식당에서 맛있는 찰밥으로 점심을 제공하셨다

덕분에 점심약속을 깨고

겨울아이님과 함게 제일 늦게까지 사정공원에 머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 식당 정원에 있는 나무가 당조팝나무로 보여 반가워서 얼른 담았다

 

 조팝나무 하나 하나 만날 때마다

도감이 참으로 정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점심먹고 다시 사정공원으로 돌아와 자연물로 브로치 만들기와

탐사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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