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꽃(백합과)
같은 식물원을 자꾸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장소를 가게 되면 그 식물의 살아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운식물원에서 5월에 만난 두루미꽃
높은산 숲솟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을 고운식물원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고운식물원의 장점이 야생화가 적응되어 정말 야생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얼마나 씩씩하게 제 모습대로 자라주는지 보는 내 마음이 언제나 흐뭇하다
줄기는 10~25cm 높이로 곧게 서는데
잎자루가 있는 2장의 세모진 심장형 잎을 어긋나게 달고 있다
잎은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고 표면에 광택이 있다
꽃은 5~7월에 피는데
줄기끝에 총상꽃차례로 흰꽃이 촘촘히 모여핀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2mm 크기의 작은 꽃잎 네장은 뒤로 젖혀져 수평을 이루고
4개의 수술과 짧은 암술을 다 들어내놓고 있다
이제는 열매를 보여주니 참으로 반갑다
그 많았던 꽃 들 중에 열매를 맺은 것은 극히 일부이니
그 열매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