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나무(인동과)
고운식물원에 분단나무가 있습니다
고향은 제주도나 울릉도인데
먼 내륙에 와서도 잘 적응하고 꽃을 피웠습니다
처음에는 어릴적 우리집 뜰한편에 있던 사발꽃인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사발꽃을 불두화라 부르고 있지요)
그러나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잎이 다름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잎이 많은 주름을 굵게 가지고 있고
또한 잎맥이 예사롭지 않음도 알게 됩니다
불두화는 꽃잎은 있되 꽃이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하지요
다시말해 식물에 있어 꽃의 기능은 생식기능인데
수술 암술이 없어서 수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절에 많이 심지요
한쌍의 잎위에 꽃자루가 없이 달리는 분단나무꽃은
불두화와는 달리 진짜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에?
큰꽃잎 뒤에 꼭꼭 숨겨서~~
꽃을 찾기위해 큰 꽃잎을 제끼고 보면 작은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꽃의 수술이 보이지요?
이 큰꽃잎도 가짜꽃이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암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숙하지는 못하지요
가을에 갔을 때 열매를 담아왔어야 되는데...
"미안하다"
9월에 타원형의 흑색 열매가 맺는데 핵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