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노박덩굴

김영중 미카엘라 2009. 2. 2. 21:52

노박덩굴(노박덩굴과)

 

노박덩굴을 제일 먼저 알게 된 것은 열매였다

꽃꽃이에 사용된 작고 앙증맞은  빨강열매는 노랑껍질을 세개로 나누고 있었다

그 이름을 알았을 때 덩굴이 왜 붙었을까 의아했었다

그리고 왜 노박일까?  노박은 무슨뜻일까?

 

 

지난 봄 우리 동네 산에 다닐 때 뒷집 선생님께서

노박덩굴 열매를 달랑 두개 발견하고 무척 기뻐하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등산로 초입에 있는 나무가 노박덩굴나무였다

잔뜩 기대를 하였는데, 그 나무는 잎사귀 나기가 무섭게 벌레들이 다 먹어치웠다

덕분에 잎사귀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던 중 논산을 다녀오다 양촌 탑정저수지부근에 갔는데

커다란 나무에 녹색의 자잘한 꽃이 수없이 피어 있어 반가왔다

그런데 그 꽃은 큰나무의 꽃이 아니고 

그 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나무의 꽃인 것이다

 

 

그순간 나는 노박덩굴을 떠올렸다

갈잎덩굴나무로 보통 10m정도 자라는 데

이 노박덩굴 나무는 굵기도 굵고 길이도 10m를 훨씬 넘는 듯 보였다 

 

 

어긋나는 잎은 둥근 타원형으로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며

양면이 매끄럽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는 둔한 톱니가 있다

 

 

 

나는 꽃도 잘 찍어왔다고 흐뭇했는데

이제보니 반만 찍어왔다

암수딴그루인 것을 몰랐으니 암꽃 찾아볼 생각을 못하고...ㅠㅠㅠ

수꽃은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털이 없는  자잘한 연녹색꽃 여남은개씩 모여서 핀다

 

 

나는 아래의 사진이 노박열매라 생각했는데

이제 다시보니 노박이 감고 있던 나무의 열매로 보인다

아이구나~~ 어쩌나~~ 무슨나무일까요?

 

 

'전북 금강의 시작인 뜬봉샘을 찾아가다가 만난 노박덩굴의 열매다

내가 얼마나 반가와 했던지 다른 셈들도 보물을 만난양 열심히 셔터를 눌렀었다' 가 아니고

우리 동네 앞산에서 만났던 그 열매다

 

 

노박덩굴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약간 쌉사름해서 살짝 데쳐 찬물에 우려냄)

줄기와 가지는 달여서 뼈와 근육의 통증, 팔 다리가 굳어지고 마비되는 증상

요통, 이질, 장염, 치질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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