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영 선생님과 함께한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겨울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공부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비도 많이 왔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계속됩니다
공부는 갑사입구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손에는 우산을
그리고 노트를 들고 선생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적습니다
나는 반은 딴짓을 했는지 적은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을 내 마음대로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같이 공부하신 선생님들께서 잘못된 것은 지적해 주심 고맙겠습니다
말채나무 고목입니다
타원형에 가까운 나무껍질을 용의비늘에 비유한답니다
말채나무는 층층나무과로 몇 안되는 마주나기 큰키나무입니다
나이 많은 고로쇠 나무를 만났습니다
위의 말채나무처럼 이 나무도 이끼가 살고 있습니다
이끼가 살고 있는 이 두나무의 공통점은 수피에 골이 있고
나이가 많아서 고정생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쉬나무를 만났습니다
잠깐인데도 카메라의 렌즈에 빗물이 들어가서 나무에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쉬나무는 사찰이나 봉수대에 많이 심어졌는데
열매에 기름이 많아서 등잔불 기름으로 이용되었다는군요
운향과 나무로 벌레들이 좋아하기에
대량으로 재배하는 것은 곤란하답니다
'벌레를 부르는 나무' 쉬나무
올라가다 보니 비에 흠뻑 젖은 새집이 보였습니다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느티나무의 겨울눈입니다
느티나무의 겨울눈 아래쪽에 작은 동그란 것이 보이지요?
부아입니다
느티나무는 음지쪽의 눈에 부아를 만든다는군요
은행나무 겨울눈입니다
단지(짧은가지)는 환경이 변하면 언제든지 장지(긴 가지)로 변할 수 있습니다
겨울눈 바로 밑의 반달 모양은 나뭇잎이 떨어진 자리 즉 엽흔입니다
그 엽흔 속에 두개의 관다발 흔적(관속흔)이 있습니다
양버즘나무의 겨울눈입니다
오늘 사진이 마음안드는데 마침 어제 찍어 놓은 사진이 있어 대체하였습니다
겨울눈을 잎이 싸고 있다가 떨어졌습니다
그 잎 떨어진 자리 속에 관속흔이 선명합니다
잎이 떨어진 옆에 둥그런 흔적과 그 속에 작은 원이 보입니다
이 것은 작은 가지가 떨어진 흔적(지흔)이고
그 지흔 속의 동심원은 관다발 흔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