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벗나무(수양벗나무)
나무중에 가지를 내려뜨리는 나무들에게
대체로 '수양' 이라는 접두어를 부쳐 부릅니다
벗나무 중에서 늘어지는 것은 실벗나무라 부르는데
때에 따라서 또는 다른 곳에서는 수양벗나무라 부르기도 하더군요
정확하게 무엇인지 같이 불리는 것인지 확인을 못하였습니다
우리 그린숲 1기 선생님들께서 공부하시는 중에 실벗나무가 있어
제가 작년에 금강수목원에서 모니터링한 수양벗나무를 올려 봅니다
(금강수목원은 수양벗이라 이름 붙었음)
아직은 눈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실벗나무를 만나서 모니터링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지끝눈은 꽃눈일 테고
나무 줄기의 눈은 꽃눈일까요? 잎눈일까요?
아주 굵은 나무는 아니었지만 수피가 아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곧 꽃망울이 터지겠지요?
3월 말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4월이 되니 만개하였습니다
꽃이 꽃 두개씩 달였습니다(2~5개씩 달림)
별일이 없다면 틀림없이 열매도 두개씩 달리겠지요?
꽃받침부분이 동그랗고 틈실한 것이 독특합니다
꽃받침의 역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꽃잎을 제거해 보았습니다
꽃술들이 아주 탐스럽습니다
가운데 자주빛 꽃술이 암술입니다.
암술은 씨앗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단단하게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암술머리에 자신의 정자를 보내기만 하면
자기의 임무를 마쳤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꽃잎에 붙어있다가 꽃잎이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집니다
반질반질 잎사이로 열매가 익기 시작합니다
(털이 다 떨어졌습니다)
다 익었을 때 먹어봐야 맛을 아는 것인데
아쉽게도 이 열매 먹어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잎 뒷면에 털이 보이시나요?
잎저부분에 꿀샘도 보이는군요
올벚나무의 특성을 가진 이 실벗나무는
올벗나무와 같은 집안이겠지요?
이창복도감에 "올벚나무의 기본종은 가지가 밑으로 처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윤주복님의 [나무쉽게찾기]를 참고하시면
좀 더 재미있게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