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나무(운향과. Zanthoxylum piperitum)
오랫만에 산행을 하였습니다
아주 훌륭하신 선생님께서 계룡산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가시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나는 산초나무라고 아무런 의심하지 않고 말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선생님께서
초피나무 같다고 여러번 말씀하셨건만
내생각에 취하여 산초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초피는 중부이남에서 자란다고 해서
우리동네에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동안 내가 만난 초피는 한밭수목원을 제외하고는
울진과 정산뿐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룡산의 초피열매
집에 오면서부터 초피와 산초와 왕초피와 개산초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흔히 자라는 산초는 가시(수피가 변함)가 하나씩 납니다(어린 가지)
개산초, 초피(잎이 가시로 변함), 왕초피는 가시가 마주납니다
가시의 차이를 살펴법니다
개산초는 1cm가 넘고
초피는 5~10mm이며
왕초피는 가시의 높이와 길이가 비슷합니다
관속흔은 모두 3개이지만
개산초는 맨눈이고 세모꼴이며 작습니다
초피 역시 눈비늘이 없으며(맨눈) 모양은 동그랗고 길이가 1.5~3mm가 됩니다
왕초피는 눈비늘로 싸여 있습니다
산초나무 겨울눈은 반구형이며 길이가 1mm정도로 작습니다
정산에서 만났던 초피의 꽃입니다
암수딴그루라 하니 이꽃은 아마도 수꽃일 것입니다
잎을 보면
개산초는 잎자루에 날개가 있습니다
초피는 작은잎이 9~19개로 7~13인 왕초피에 비해 많이 달렸습니다
왕초피는 잎자루와 잎맥에 흔히 가시가 있고 광택이 있으며 향기가 진하답니다
초피와 왕초피는 작은잎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산초는 작은잎이 13~21개로 가장 많고 잎자루에만 가시가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날짜가 하루 빠른데도 열매가 맺었습니다
이는 정산에서 만난 친구고
아래사진은 울진에서 찍힌 것이라 지역적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산초는 흔히 보이는 것이고
초피는 중부이남의 산에서 자라고
개산초는 제주도와 영남지방, 호남지방의 바닷가 산지에서 자라며
왕초피는 제주도에서 자랍니다
내일 오전을 위해 꼭 해야할 숙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밤의 끝을 잡고 열심히 정리하였으나
내일이면 모두 잊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공부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