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통일된 교육을 위하여
매월 한차례씩 교육을 받게 한다합니다
오늘 그 첫 수업으로 로제트 식물에 대해여 배웠습니다
3학년 학생이 되어 싸리나무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낮은 키의 친구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작은꽃들을 루뻬를 통하여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별꽃입니다
늘 쇠별꽃만 만났었는데... 행운입니다
별꽃은 암술이 세개로 갈라집니다
쇠별꽃은 5개로 갈라진다는 것을 알았던 그날 부터 별꽃을 만나는데
3년 걸렸습니다
내가 무심했던 탓이겠지요?
이제는 저 열매가 어떻게 생겼을지, 씨앗은 몇개나 들었을지 궁금해집니다
할니꽃 한송이가 고개를 반짝 들었습니다
'할미꽃이 고개를 왜들었어' 으아해 하십니다
글쎄요~~
수그릴 목이 없어서일까요?
온몸을 하얀털로 뒤집어 쓴
저 모습이 너무 앙증맞습니다
흰털의 비밀을 얼마전 배웠습니다
흰털로 뒤덮힌 이 할미꽃은 햇빛이 있는한
추위걱정은 별로 안해도 될 것같습니다
꽃다지도 피고
냉이도 피었습니다
잎이 나오는 모양이 노루귀 같다는 노루귀는 잎을 올리고
황새냉이는 여럿이 함께 꽃을 피웠습니다
큰개불알풀꽃이 딱 한송이 피었습니다
열매가 개불알모양 같다고 명명되어진
아주 예쁜 꽃입니다
이제는 봄까치로 불리고 있습니다
복수초가 눈부시고
꽃잎을 오목하게 만들어 햇빛이 비치면 빛을 모을 수 있습니다
따뜻해진 꽃속에는 작은 벌레들이 몸을 녹이고
꽃들을 결혼할 수 있도록 중매를 섭니다
회양목도 벌써 꽃을 피웠습니다
꽃가루 주머니들이 곧바로 터질듯이 보입니다
꽃가루들은 이미 멀리보내고
세개의 부채모양 암술?이 보입니다
일찍 꽃이 피는 이 나무는
일찍 깨어난 작은 곤충들의 훌륭한 식량이 됩니다
둘러 나오는 길에 조팝나무가 눈에 띕니다
이제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하얀꽃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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