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물고기 수업을 갔다가
물가에서 커다란 거미를 잡아왔다
워낙 커서 표본을 만들면
어린이들과 수업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껏 표본을 만들려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작업을 하였는데
이번은 알콜에 담가 소독도 해 볼 생각에 관찰통에 담아두었다
사진을 한장 찍을 요량으로
화단 난간에 관찰통을 내려 놓는 순간
바로 도망을 갔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포기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날밤
12시가 넘었는데
거실로 들어오는 시커먼 물체가 있으니 바로 이 황닷거미~~
즉시 관찰통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관찰통을 내려놓고 사진을 찍으니 온통 후레쉬빛이라
다시 화단으로 갔는데
지난번과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달랑 사진 한장 남겨놓고
(관찰통보다 키가 커서 뒷다리는 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내눈을 띄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어제 밤 난과식물에 대한 분류공부를 위해
서울에 오가면서 거미책을 보았더니
이 거미는 10초에 자기 몸길이의 330 배를 갈 수 있는
달리기 선수라는 것이다
관찰통이 6cm 가까이 되는데
1초면 몸길이를 5cm로 잡아도 165cm를 갈 수 있다
그것을 애매한 매발톱만 수난을 당하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는데
풀위에 납작 엎드려 앞발을 쭈욱 핀 상태에서 물장구를 치면
앞발톱이 먹인줄 알고 물고기다 달려든다나~~
그 물고기는 영락없는 거미밥
밤 늦게 도착한 나는 그이야기를 톱뉴스로 전하니
"구피 다 잡아 먹는 것 아닐까?
고기 잡아 먹다가 걸리겠다~~"
오늘 아침 구피있는 물고기 항아리를 들여다 보니 4마리밖에 없다
벌써 두마리는 먹혔나?
ㅠㅠㅠ
불쌍한 구피~~
지난주 들어온 붕어가 새끼를 다 잡아 먹어서
화단에 있는 어항으로 피신 갔건만
그곳에서도 생명을 위협받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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