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노린재가 산딸나무 열매위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주둥이가 너무 깊게 박혀 나오지 않는지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노린재 한마리가 눈에 뜨입니다
루뻬를 가지고 와 들여다 보니...
아~~ 내가 생각했던 주둥이가 아닙니다
아주 가늘은 관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주둥이 - 가슴중간에 위치한 굵고 기다란 관)
주둥이 위에 끝이 가늘어 진 작은 관덮개가 보입니다
그래서 노린재 약충이 벗어 놓은 껍질을 보았습니다
선명한 주둥이를 보기 위해
더듬이와 앞다리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주둥이 위로 가는 관이 보입니다
그리고 원래 보였던 주둥이는 윗부분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또한 정수리 부분에서 주둥이 쪽으로 내려온 선이 하나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윗부분을 들어보았습니다
실제로는 더 위쪽의 가느다란 선(끝쪽은 갈라졌음)이
나무수액을 빨아먹는 관이었습니다.
왜 관이 가늘어야 할까?
굵은 빨대와 가늘은 빨대로 빨아보시면 이해가 되겠지요?
그러면 육안으로 보이는 그 주둥이는 어디다 쓰는걸까요?
가는 빨대를 속에 넣어 보호하는 역할과
수액을 빨기 위해 잎맥까지 찔러서 관을 넣어 주는 역할을 하겠지요?
병원에서 링거 맞을때 주사기로 찔러서
작은관을 혈관에 투입하는 것이 이 원리일까요?
'찔러서 관을 잎맥에 넣어준 다음 어떻게할까?'
눈을 치뜨고 바라보니
가슴쪽으로 구겨지기도 하고 얌전히 붙어 있게도 하였습니다.
가까이 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사실에
깜짝 놀라 기뻐합니다
'곤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개미 (0) | 2012.05.06 |
---|---|
광대노린재가 나타났습니다 (0) | 2012.04.12 |
광대노린재 사육기 2 (0) | 2011.09.08 |
광대노린재 사육기 1 (0) | 2011.09.06 |
광대노린재 알과 탈피 (0) | 2011.08.26 |